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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의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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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1. 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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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운찬 총리가 자초한 망신살이다.

정 총리는 조문을 간 게 아니라 “황당 개그”를 하러 간 꼴이다.

빈소에서 개크콘서트를 한 셈이다.
결례도 보통 결례가 아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2일 고(故) 이용삼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실언한데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정 총리의 몰지작함을 만 천하에 공개한 후 뒷북치기다.


정 총리는  "일정이 바빠 사전에 사실관계를 챙기지 못해 결과적으로 고인과 유가족에게 결례를 범했다"며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다른 일도 아닌 고인을 추모하는 빈소에 가서 조문하면서 사실관계를 챙기기 못해 그야말로 "황당개그" 를 해 놓고 “정중히 사과의 뜻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이건 품격의 문제다. 개인 정운찬은 말한 것도 없고 대한미국 국무총리의 품격을 이렇게 희화화 한 일이 있었나 싶다. 이건 단순한 말 실수와는 차원이 다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 ‘4선의원을 초선으로’ 언급한 것도 그렇지만 독신으로 살다 간 고인에 대해 “자제분이 어릴 텐데 걱정이 많으시겠다”는 등의 위로를 유족에 건냈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것인가.  더욱이 고인의 동생을 형님으로 언급했다니. 이건 실언이 아니라 상식 밖의 조문이다. 개인간에도 감정이 상할 일이다.


이번 일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정 총리 자신의 문제다. 조문을 안간다면 몰라도 가면서 사실관계 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면 정 총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그렇게 준비성이 없어서야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이다. 사실관계 확인은 조문의 기본이다. 일반인들도 조문하기 전에 고인에 대해 사전에 내용을 파악한다.  


두 번 째는 참모들의 책임이다. 정 총리의 일정이 바빴다면 차속에서라도 참모들이 고인의 경력이나 가족관계 등을 보고했어야 한다. 그것은 참모들의 기본 업무다. 그런 것도 총리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못한 참모들의 책임이 크다. 기강 해이가 보통이 아니다. 총리 보좌를 이렇게 할 정도면 그 조직은 쇄신해야 한다. 그런 참모들이 국정인들 제대로 챙길 수 있겠나. 그 총리에 그 참모란 소리듣기 십상이다. 


정 총리는 앞으로 매사에 더 주도면밀해야 한다. 준비해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건 돌방영상이상이다. 총리가 조문 하나 제대로 못해 망신을 당하고 구설에 시달려서야 되겠는가. 지성의 상징인 서울대 총장을 지내고 한 때는 대선 후보 추대론의 대상이었던 정 총리가 아닌가.  
정총리는 스스로 품격을 격하시키고 있다. 이래서야 국무위원을 어떻게 통솔하고 산적한 국정 현안을 처리해 나갈지 걱정이다. 총리가 입만 열면 구설에 오르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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