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17일 ‘C/2020 F3’(사진. 한국천문연구원. NEOWISE, 이하 니오와이즈 혜성)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혜성은 지난 15일 저녁 9시 14분 보현산천문대에서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했다.
혜성은 소행성(小行星)과 마찬가지로 태양 주변을 긴 타원 궤도를 따라 도는 작은 천체이지만, 꼬리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이 혜성의 주기는 약 4500~680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측 가능했던 혜성은 1997년 헤일-밥(Hale-Bopp) 혜성 이후 23년 만이다.
천문연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는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혜성을 볼 수 있었다. 7월 중순 이후부터는 일출 전(북동쪽 하늘)과 일몰 후(북서쪽 하늘) 모두 볼 수 있다. 천문연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점점 밝기가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가 관측의 최적기”라고 밝혔
7월 중순부터 일출 전 혜성의 고도는 약 5도 이하로 매우 낮아 지평선 주변의 시야가 확보돼 있지 않다면 육안으로는 관측이 쉽지 않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일몰 후 혜성의 고도는 10도 이상이므로 일몰 후 시간대가 일출 전 시간대에 비해 육안 관측에 유리하다.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혜성은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23년 만이다. 다만 도심에서는 혜성을 맨눈으로 관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천문연은 “날씨가 맑고, 빛 공해가 적으며 관측 장소가 높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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