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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갑사 대웅전, 대곡서 범종류, 순천 팔마비를 보물로 지정예고

문화. 관광.게임

by 문성 2021. 1.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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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공주 갑사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의성 대곡사 범종루’,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순천 팔마비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26일 밝혔다.

공주 갑사 대웅전(사진. 문화재청)은 정유재란 이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한 건축물 중 하나다. 대웅전 내부의 갑사소조삼세불(보물 제2076)’1617년에 만들어졌고, 1659년에 갑사사적비가 세워지는 과정을 고려하면, 갑사 대웅전의 건립연대는 17세기 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갑사 대웅전은 정면 5, 옆면 3칸의 맞배집의 구성인데, 정면이 5칸이면서 맞배지붕을 한 사례는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또한, 연혁과 유래를 알 수 있는 각종 기록과 유물이 잘 남아 있고, 평면구성과 공포의 구성수법, 상부 가구와 닫집 등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등 17세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

의성 대곡사 범종루(사진.위)대곡사 창건 전후 사적기기록을 통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병화로 전소해 17세기 중·후반인 1644년에서 1683년 사이에 중창한 것으로 전한다.

범종루는 정면 3, 옆면 3칸의 2층 누각 건물이다. 현존하는 누각 건축 중 17세기 전반의 것은 대부분 3칸 평면을 가지고 있고, 이후 누각 평면이 3칸에서 5, 7칸으로 확장해 가는 경향을 살펴볼 때 범종루는 기존에 남아 있는 누각 건축 중에서도 이른 시기인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종루는 의성지역의 불교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17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누각 건축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순천 팔마비1281(충렬왕 7) 이후에 승평부사(昇平府使) 최석(崔碩)의 청렴함을 기리기 위해 승평부(지금의 순천)에 건립한 비석이다.

최석의 행적과 승평부의 읍민들이 팔마비를 건립한 사실은 고려사의 열전(列傳)에 나타난다. 이 기록에 따르면, 승평부에서는 수령이 교체되면 말 8필을 기증하는 관례가 있었는데, 최석은 승평부에서 기증한 말을 타고 비서랑의 관직을 받아 개성으로 떠난 후 자신이 기증받은 말과 자신의 말이 승평부에 있을 때 낳은 망아지까지 돌려보냈다. 이후로 승평부에서는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수령에게 말을 기증하는 폐단이 사라졌고, 읍민들은 최석의 청렴한 공덕을 기리기 위해 팔마비를 세웠다고 전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공주 갑사 대웅전3건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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