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출신 '편의점 아저씨'
탐욕이 파도처럼 넘실대는 세상에 이런 삶이 있다. 지난 3월 5일 퇴임한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이다. 그런 이가 있기에 세상이 아름답다. 그의 삶을 보면 냉골같던 가슴이 훈훈해 진다 그는 외모조차 이웃집 아저씨처럼 수더분하다. 고위 공직을 지낸 이들한테 느끼는 목과 어깨의 힘, 기름이 번질거리는 살찐 얼굴, 잘 손질한 머리, 고급 승용차와 운전기사, 가진자들의 특허인 거만함이 그한테는 없다. 지금은 아내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른바 ‘편의점 아저씨’다. 그를 보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말이 떠오른다. 요즘처럼 껍데기 들이 판치는 공직사회에서 그는 '청백리' 또는 공직사회의 '알곡'이라 할 것이다. 그는 고위공직자들의 4대 필수과정이라는 부동산투기와 병역기피,..
사람들
2013. 3. 6.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