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전원일기-겨울 나그네 ‘고라니’
서울 근교 산자락에 등을 대고 살다보니 별별 이색 만남이 있다. 사계절 다른 옷을 갈아입는 자연과 만남부터 무명 잡초와 자연화, 고양이 등 별난 해후다. 하루에 몇 번 씩 우리 집을 순찰하는 고양이부터 지난해 여름 텃밭에 심은 채소를 절단 낸 고라니, 까치와 까마귀, 참새와 산비들기 등 다양하다. 한동안 날마다 무리를 지어 아침마다 날아오던 까치와 산비들기는 다른 곳으로 갔는지 요즘은 발길이 뜸하다. 날마오 오던 새들이 안오면 괜히 "무슨 일이 있나"하며 궁금하기도 하다. 어제 오후에는 몇 달만에 고라니를 만났다. 따스한 햇살이 좋아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사슴과 비슷한 동물이 느긋한 걸음걸이로 집 앞 길을 걸어가는 게 아닌가. “저게 뭐지 ” 아내에게 물었다. “어머 ,고라니가 웬일이야” 고라니였다. 몸..
전원일기
2019. 1. 5.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