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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 '임중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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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8. 12. 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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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은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꼽았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대학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8.8%(341)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사진. 교수신문)을 선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중도원은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다.

중도원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교수(철학과)"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다""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밝혔다.

임중도원 다음으로 많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밀운불우'(密雲不雨)였다. 23.9%(210)의 선택을 받았다. '구름은 가득 끼어 있는데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밀운불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다시 추천한 고성빈 제주대 교수(정치외교학과)"남북정상회담과 적대관계 종결,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합의, 소득주도성장 등 대단히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막상 구체적인 열매가 열리지 않고 희망적 전망에만 머물러 있는 아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택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가 추천한 '공재불사'(功在不舍)15.3%(134)가 선택해 3위에 올랐다.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으로 '순자'(荀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투철한 개혁의지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계속 개혁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행여 정부가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효과가 날 것이란 집단 최면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 모두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4위는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다'는 뜻의 '운무청천'(雲霧靑天), 5위는 '왼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돌아다 보다'는 뜻의 '좌고우면'(左顧右眄)이 차지했다. 각각 11.2%(98)10.8%(95)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골랐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해를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0명의 예비심사단이 추천위원들이 추천한 사자성어 20개 가운데 5개를 골라 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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