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후닥닥” “뭐야” 깜짝 놀라 텃밭을 둘러보니 고라니 한 마리가 고구마두둑 속에서 후다닥 뛰어나왔다. 고라니는 순식간에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뒷산으로 모습을 감췄다.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아하 이놈이 바로 상추와 고추, 고구마순을 잘라먹은 범인이구나. 텃밭에 심은 채소를 마치 낫으로 자르듯 예리하게 잘랐기에 범인이 고라니인지 긴가민가했다. 왜? 직접 현장을 보지 못해서다. 입맛이 까다롭다는 고라니가 설마 고구마순까지 먹을 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직접 도망가는 현장을 목격하니 주범이 바로 고라니였다. 고라니가 현장을 들킨 셈이다. 올해 봄. 마음을 다잡고 텃밭에 채소 모종을 사다 심었다. 고추와 상추, 땅콩, 고구마다. 5일장인 남양주시 장현시장에 가서 모종을 사다 내 딴에는 정성을 다해 심었다. ..
전원일기
2018. 9. 14.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