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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281> 정통부 차관에 정홍식 씨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3. 9. 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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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월은 정부 부처 인사(人事)가 꼬리를 이었다.

 

김대중 정부는 3월 3일 첫 조각, 8일 차관급 인사, 이어 승진과 전보 등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차관급 인사를 발표한 8일은 일요일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처 차관과 주요 외청장 등 차관급 3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정보통신부 차관에 정홍식 정보통신정책실장(사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사장 역임)을 , 과학기술부 차관에 송옥환 과기부 원자력 실장(세종대 교수 역임), 산업자원부 차관에 최홍건 특허청장(현 동부발전 회장)을 각각 기용했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대통령비서실장. 문화공보부 장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역임. 현 국회의원)은 차관인사 배경에 대해 “내부 승진 위주로 공무원의 사기진작에 역점을 뒀으며, 해당 업무의 전문성과 근무성적, 지역안배는 물론 조직내 신망도를 고려했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차관 인사와 관련한 청와대 K수석의 증언.

“청와대는 차관 인사와 관련해 3차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차관 후보자를 2-3배수로 선정했습니다. 이런 인사안은 김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김 대통령은 김중권 비서실장(민주당 대표 역임. 현 번호사)를 통해 DJP 공동정권의 한축인 김종필 국무총리 서리(국무총리. 자민련 총재 역임)와 조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청와대는 이 인사안을 가지고 해당 부처 장관들과 협의했다.

차관 인사작업은 7일 오후에 끝났다. 김 비서실장은 오후 3시 김대통령게 이 안을 보고해 최종 재가를 받았다.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의 회고.

“청와대에서 사전에 의견을 물어 왔어요. 나는 정 차관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정근모 박사(과학기술처 장관, 명지대 총장 역임. 현 한국전력 고문)와 업무관계로 청와대에 들어가 만나곤 했습니다. 나는 정 차관이 정통부에서 각종 정보통신 정책을 총괄해 그가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정홍식 차관의 말.

“청와대에서 발표하기 전 배 장관으로 부터 차관 내정사실을 통보 받았습니다 ”

김 대통령은 월요일인 9일 오후 청와대 2층 접견실에서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와 김종필 국무총리 서리, 신임 차관들 부인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정에 책임을 지며 관료주의 병폐를 혁파하고 청렴결백한 공무원상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과거의 악습을 못버리면 정권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신임 차관 부부와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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