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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회장 별세..."비공개 가족장"

사람들

by 문성 2018. 5. 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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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사진)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

 

 

LG그룹은 이날 오전 952분께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 씨와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딸 연경·연수 씨가 있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1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평소 밝혔다"면서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LG() 3세대 총수'인 고인은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국내 재벌 중 가장 모범적인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흔한 친족간 경영분쟁이나 후계자를 둘러 싼 갈등도 없었다.  평소 소탈하고 온화한 성격이다. 그와 일했던 그룹내 CEO들은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그룹 총수" 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계에에도 “재벌 총수답지 않게 소탈해 ‘이웃집 아저씨’ 같지만, 사업과 경영 활동에선 ‘끈기와 결단’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비즈니스맨이었다”는 평가다.

 

미국 애슐랜드대 경영학과와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잇따라 졸업한 뒤 럭키에 입사했고 럭키 유지총괄본부장에 이어 금성사 이사, 럭키금성 기획조정실 전무, 럭키금성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낙하산이 아닌 단계를 밟아 총수에 올랐다.

 

198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이밖에 LG상록재단 이사장과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 LG프로야구 구단주 등도 지냈다.

 

고인은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고인이 회장 취임후 23년만에  LG는 매출액 160조원 중 110조원이 해외 매출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며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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