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6월13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전(사진)을 개최한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누며 전시품은 창령사터에서 나온 석조 나한상 88점이다.
1부는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라는 큰 주제 아래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의 개관(槪觀)을 유지했고, 2부 전시는 “일상 속 성찰의 나한”이라는 큰 주제 아래 중고 스피커와 창령사蒼嶺寺 나한상羅漢像으로 구성한 ‘도시 일상 속 성찰하는 나한’을 새롭게 연출했다.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은 2001년 5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원리에서 주민이 그 일부를 발견해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완형 64점을 포함, 317점의 나한상과 불보살상을 발굴했다. 창령사는 고려 중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발굴된 나한상들은 국립춘천박물관의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복원작업을 거쳐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에 이어 이번 전시하게 됐다.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불·보살에 버금가는 신성함을 지닌 존재이다. 대부분이 석가모니불의 제자들이어서 나한상에는 위대한 성자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간 면모도 표현한다.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에는 성聖과 속俗이 공존하는 나한의 성격 중 ‘세속화’된 친근한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난다.
특별전시의 도록은 작은 화보집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발간했다. 이 전시의 도록은 창령사 터 나한상의 다양한 얼굴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나한상의 모습을 담았고 선시禪詩와 경전經典 문구를 함께 편집해 명상집 같은 화보집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연계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http://www.museum.go.kr)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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