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지 대량생산 기술 개발… 전기연구원 박준우 박사팀

연구실 최전선

by 문성 2020. 9. 8. 12:18

본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준우 박사팀(사진. 전기연구원)이 최근 3년간 자체 정부출연금사업을 통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용 고체 전해질'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가연성의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지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없고,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및 분리막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전지의 고용량화, 소형화, 형태 다변화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유망 기술이다.

이번에 KERI가 개발한 성과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체전해질 합성법은 낮은 순도의 저렴한 원료(출발물질)로도 성능이 뛰어난 고체 전해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특수 습식합성법기술이다.

연구팀은 최적의 합성을 가능하게 하는 첨가제를 통해 간단한 공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습식만의 장점과, 높은 이온 전도도를 가진 고체 전해질을 만들 수 있는 건식만의 장점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제조 공정을 실현했다.

기존 고체 전해질 합성법은 건식과 습식에 상관없이 모두 비싼 고순도의 원료를 활용해야만 했는데, KERI가 개발한 특수 습식합성법을 활용하면 기존 고순도 원료 대비 1/10 수준 가격인 저순도 원료로도 높은 이온 전도도를 가진 좋은 성능의 고체 전해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KERI는 전고체전지용 양극(+)의 대면적 생산과 생산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고체전해질 최적 함침 기술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의 최대 장점은 액체 전해질 기반 리튬이온전지 양극을 제작하던 기존의 생산라인을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전지 제조사들도 함침을 하는 공정파트의 설비 일부만 구축하면 쉽게 전고체전지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최고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되기도 했다.

박준우 박사는 “KERI 특수 습식합성법은 비싼 원료와 복잡한 고에너지 공정방식이 없어도 높은 수득률로 고체 전해질을 제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조 기술이고, 함침 기술은 기업에서 비싼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쉽고 간단하게 전고체전지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 기술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전고체전지의 대형화 및 대량생산이 요구되는 전기차, 전력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출원을 2019년에 완료했다. 관심 있는 수요업체를 발굴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전지의 상용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