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던 2009년 4월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당시 이인규 중앙수사부장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가던 중 취재준비로 한창인 청사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 당일 노 대통령은 오후 1시 20분경 대검에 도착했다
문 이사장의 회고록 출간이후 두사람은 ‘비판-반박-재반박’의 공방을 벌였다. 17일에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이 전 중수부장에게 맹공을 퍼붓고 나섰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중수부장의 무례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전직 대통령에게 감당할 수 없는 수모와 모욕을 주고도 ‘예의를 갖췄다’는 망언을 하더니 역사에 죄를 지은 사람이 공직을 떠난 지금에도 마치 큰일이나 한 것처럼 수사비화를 들먹이면서 고인을 또 한번 욕보이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대변인은 이어 “수사기획관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아침저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려 노무현 대통령을 여론재판에 세웠던 사람이 아직도 공명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소환되시던 날, 검찰청으로 들어오는 대통령을 내려다보면서 웃고 있던 그대들의 얼굴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문재인 이사장의 말처럼, 노무현 대통령은 인간의 법정 대신 역사의 법정을 선택해, 스스로 몸을 던지셨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돌아가신 분께 인간으로서 최소한도의 예의라도 있다면, 역사적 심판의 그 날까지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법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여부가 본질인데 그것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매우 나쁜 사람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 플레이로 당시 전직 대통령을 어떻게 했는가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면서 “더이상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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