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고위층 음주,음행 동영상 있다”
검찰에 도박한 스님들의 고발장을 접수한 성호스님이 서울신문과 13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나 조계종의 처리결과에 따라 제2의 핵폭탄을 터트릴 수 있음을 암시한 발언이어서 앞으로 후폭풍을 예고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성호 스님은 “이(도박동영상)보다 더 큰 핵폭탄이 있다.”면서 “도박한 승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종단의 대처 방안을 보고 터뜨릴지를 결정하겠다.”면서 “ 도박, 음주, 음행, 축재를 일삼는 부도덕한 승려들을 단호히 퇴출시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승려들의 도박, 음주, 음행, 횡령, 은처(隱妻·부인을 숨겨 두는 행위)가 고위층에도 존재하며 그에 관한 자료, 사진, 동영상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을 제가 폭로하지 않도록 그 전에 승단이 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장을 접수한 후 "신변 위험을 느껴 거처를 옮겨 다녔다"면서 “동영상은 대웅전에 기도하러 가는데 부처님 앞에 휴대용 저장장치(USB)가 놓여 있었다. 그게 지난 7일이었다. 시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컴퓨터에 넣어 보니까 도박하는 영상이었다. 부처님께서 나한테 심부름 시킨 일이란 생각이 탁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명적으로 내가 (고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불교를 위해 희생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종단이 잘되기 위해선 아픔과 희생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무원 내 계파 간 갈등이 얽혀 있다는 시각에 대해 “백양사 내분은 모른다. 도박한 스님이 백양사 문중이라고 하는데 난 모르겠다”면서 “도박한 스님중 세 명은 안면이 있지만 그들은 승려가 아니라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스님처럼 위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호 스님은 “중벼슬은 닭벼슬이라고 했는데 스님들이 권력놀음에 심취해 있다. 국회의원을 국민이 걱정하듯 국민들이 종교인을 걱정한다.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을 했으면 이런 사태가 안 났을 것이다. 해외에서 몇백억원을 잃었다는 스님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승 총무원장이 대국민사과에 대해 “그건 쇼다. 그 사람이 나가야 한다”면서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스님은 정진수행하고 돈 관리는 신도들이 해야 한다. 제가 고발한 것은 고발장에 적시한 피고발자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계율을 어긴 스님을 다 청소해 달라는 것이다. 사회악 척결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처리결과를 봐서 종단이 정신 못 차린 것 같으면,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한다. 정치적인 중들, 종단을 사당화한 세력들, 처자식 숨겨 놓은 스님들은 종단에서 특별기구를 만들어 다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추가로 폭로할 자료가 있다. 어마어마한 것이다. 서류, 동영상, 사진도 있다.”고 말했다.
고발장을 낸 성호스님은 1976년 금산사에서 출가했다. 동국대에서 선학과 박사를 마친 뒤 충남 대조사, 경북 운남사, 전북 금당사 주지를 했다. 송월주 스님의 총무원장(1994~98년) 시절 호법부 상임감찰, 사업국장, 사서실(비서실) 차장을 지냈다. 2009년 총무원장 선거 때 현 자승 총무원장과 관련된 괴문서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멸빈(승적 박탈)의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에서 제적 징계의 효력 정지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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