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 추진

정부가 한류 열풍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전략적 기반이 될 '한류 빅데이터(거대자료) 종합정보시스템'이 2022년까지 구축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30일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 및 대한민국 소프트파워 제고'를 목표로 한 ▲ 지역 다변화를 통한 한류 확산 ▲ 한국문화 전반으로 한류의 외연 확대 ▲ 재외문화원을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 육성 등 3개 전략과 10개 세부과제가 담은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사진. 문광부)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상호 문화교류의 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문화교류를 다변화하고, 한류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는 세종학당 수강생을 6만 명에서 9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총 104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한류 빅데이터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문화, 예술, 콘텐츠, 관광 분야에 대한 해외 10개국 반응을 분석해 한국문화에 대한 세분화한 지역별 수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해준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등 새로운 파트너로 주목받는 지역과의 문화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아세안 지역은 필리핀(2019년·수교 70주년), 말레이시아(2020년·수교 60주년), 베트남(2022년·수교 30주년) 등과의 수교 기념 해를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정해 국가 간 문화교류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문화원은 코리아센터로 전환하고 말레이시아에도 문화원을 신설한다.

러시아·CIS 지역은 역내 문화원들이 문화교류의 실질적인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찾아가는 한국문화 소개' 사업을 추진하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고려인을 위한 문화센터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건립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필 코리아(Feel Korea)' 행사도 추진한다.

해외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세종학당 수강생을 현재 6만 명에서 2022년 9만 명까지 늘리고, 세종학당의 한국문화 체험·강좌 프로그램인 '세종문화아카데미'도 현재 15개소에서 5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어 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육 자격증을 가진 전문교원의 해외 파견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중문화뿐 아니라 문학, 시각미술, 공연 등 '예술 한류'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기초예술 분야 협업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문학 분야에서는 격년제로 운영하던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올해부터 매년 개최하고, 초청작가 창작공간(레지던스)인 '번역가의 집'(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시각예술 분야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미술 영문 소개 자료집을 출판하고, 한국미술 온라인 플랫폼인 '더아트로(www.theartro.kr)'를 32개 재외 한국문화원 누리집과 연계하는 등 해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아트마켓을 통합하고 문화원을 통해 검증된 해외 인사를 초청해 한국 공연을 해외에 전략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관련 기관마다 산발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문화교류 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결성한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에서 민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