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천방지축으로 살다보니..."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 입적

붓다 소식

by 문성 2018. 5. 27. 14:55

본문

설악산 호랑이로 불리던 신흥사 조실이자 대종사인 설악 오현(무산)스님(사진)이 526일 오후 511분 강원도 속초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승납 62, 세납 87.

 

장례식은 30일 오전 10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신흥사에서 거행하고 다비식은 고성 건봉사 연화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님은 지난 45일 문도들을 불러 미리 열반송을 남겼다. "天方地軸(천방지축) 氣高萬丈(기고만장) 虛張聲勢(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속명인 오현스님으로 유명한 무산대종사는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성준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직지사에서 성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불교신문 주필과 제8, 11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신흥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최고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종단의 원로의원과 신흥사 조실, 백담사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로 있으면서 후학을 지도해 왔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시조 시인인 스님은 1996년 만해스님의 유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 각종 포교사업과 문화예술, 학술사업 등을 펼쳤다. 매년 8월 강원도 인제에서 만해축전을 개최하고, 불교계뿐만 아니라 전국의 문인, 지역민이 함께 하는 축전으로 만들었다. 또 평화 문학 학술 실천 포교 예술부문에서 만해정신 선양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이들을 발굴해 시상하는 만해대상을 운영해 세계평화와 문화교류에도 장섰다.

 

1968년 시조문학으로 시인으로 등단한 스님은 현대시조문학상(1992), 남명문학상(1995), 가람문학상(1996), 한국문학상(2005), 정지용문학상(2007), 공초문학상(2008)등 문학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