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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렇게 쓰세요.

여행. 맛집. 일상

by 문성 2018. 9. 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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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나 추석, 기일이면 지방(사진. 네이버)을 쓴다. 나도 1년에 설과 추석, 조부모님과 부모님 기일이면 어김없이 지방을 쓴다.

이번 추석도 예외가 아니다. 한가위를 맞아 내 주위에 지방 쓰는 법을 모르는 이가 의외로 많았다.  장손이 아닌 경우 거의 지방을 쓸 줄 몰랐다. 큰 댁에서 차례를 모시기 때문에 지방 쓰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다.

 

지방이란 제사 등을 지낼 때 임시로 위패를 대신한 것이다. 예전에는 집에 조상 위패를 모셨지만 요즘은 그런 집이 거의 없다.   

 

지방 규격은 가로 6 cm, 세로 22 cm. 한지에 먹으로 쓴다. 위를 둥글게 하고 아래쪽을 평평하게 하는 까닭은 천원지방(天圓地方: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을 상징한 것이다.

 

과거에는 문방구 등에서 한지를 사다 규격에 맞제 잘라 사용했다. 나도 그랬다. 한지를 아예 몇 장 사다 규격에 맞게 잘라 놓으면 몇 년은 문방구에 갈 필요가 없었다.

 

요즘은 편한 세상이다. 문방구에 가면 규격에 맞게 만든 지방 용지를 판다. 또 과거에는 붓으로 지방을 썼다. 요즘은 붓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간이 붓이 있다. 이게 없다면 사이펜 류를 사용한다. 요즘은 예전처럼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지방을 쓰는 집을 보기 어렵다.

 

지방 한 장에 남녀 조상 두분 신위를 쓸 수 있다. 이때 남자조상은 왼쪽, 오른쪽은 여자조상을 쓴다. 만약 사진이 있다면 지방을 쓸 필요가 없다.

 

남자 조상의 경우 관직이 없으면 학생(學生)이라고 쓴다.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 이라고 쓴다. 다만 조상이 벼슬을 했거나 학위 등이 있다면 그 명칭을 쓴다.

 

요즘은 한자 대신 한글 지방을 쓰는 경우도 많다. 어려운 한자 대신 한글로 아버지의 경우 '현고학생부군 신위' 혹은 '아버님 신위'라고 적는다.

 

지방은 제사나 차례가 끝나면 곧장 소각한다.

 

 1년에 한 두번 차례를 모실 경우 지방 쓰는 법을 잊어 버릴 수 있다. 이때는 디지털시대 답게 제사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지방 쓰는 법과 차례 지내는 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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