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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공직 안맡아 "

사람들

by 문성 2018. 10.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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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작가이자 유명 방송인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노무현 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취임식(사진. 노무현재단)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이사장은 무보수 비상근이다.

유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고 평소 가진 생각을 다시 밝힌 뒤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2009년 설립된 노무현 재단은 5만여 명의 후원 회원을 두고 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한명숙 전 총리가 역임했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았다. 따라서 유 이사장이 정치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유 이사장은 16. 17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고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지냈다. 통진당 사태 이후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작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았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무현재단은 지난 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시민 전 장관 선임을 이사장으로 의결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 미국대통령을 존경하셨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특정 정파에 속한 대통령이었으나 역사 안에서 미합중국과 국민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제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부족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전임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성원을 보내주신 후원회원과 국민 여러분께 허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내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인만큼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노무현 재단은 5만이 넘는 후원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준 정성과 돈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재단의 이사장은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책 읽고 글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입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20181015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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