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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주는 창원 '황금 돼지섬'

문화. 관광.게임

by 문성 2018. 12. 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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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은 황금 돼지해다. 돼지는 다산의 상징이다. 돼지 돈() 자가 돈(화폐)과 음이 같아서 재물을 뜻하기도 한다.

경남 창원시는 황금돼지 해를 맞아 돝섬에 돼지 모양의 포토존(사진. 창원시)을 설치했다.

창원시가 마련한 포토존은 한복을 입은 돼지 두 마리가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고 있는 형상이다. 가로3m, 세로3m 크기로다. 야간에는 LED조명이 들어와 멀리서도 돼지 캐릭터를 볼 수 있다. 포토존 뒷면에는 새해소망을 적는 카드가 비치돼있어 직접 쓰고 매달 수 있다.

시는 부자 되는 황금돼지섬 돝섬’, ‘2019년은 모두가 돼지등의 구호를 만들고 돼지 캐릭터가 그려진 책갈피, 연하장, 돼지저금통 등도 제작했다. 이들을 활용해 돝섬을 알리고, 관광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돝은 돼지를 뜻하는 옛말이다. 돝섬은 최치원이 황금돼지를 화살로 쏘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마산문화원이 2012년 펴낸 최치원 설화집 <최치원이 남기고 간 이야기>에는 나오는 내용이다. 

 ‘김해 가락 왕이 총애하는 후궁이 고향을 그리워하다 홀연히 사라진다. 왕은 후궁을 찾고 있었는데 한 어부가 골포(마산합포구) 앞바다 조그만 섬에서 절세미녀를 보았다고 말했다. 왕은 신하를 보내 섬에서 배회하던 후궁의 환궁을 재촉하지만, 후궁은 금빛 도야지로 변해 두척산(무학산) 큰 바위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 금빛 도야지가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잦자 군사들이 두척산을 포위했고, 그 순간 황금돼지는 한 줄기 빛으로 변해 섬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 섬은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으로 변해 돝섬으로 불리게 됐다. 그 후 밤마다 섬에서 도야지 우는 소리와 함께 괴이한 광채가 일기 시작했다. 마침 골포에 은거 중이었던 최치원이 그 소리를 듣고 활을 쏘자 광채가 사라졌다. 이튿날 최치원이 섬에 건너가 화살이 꽂힌 곳에 제를 올린 뒤로는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는 돝섬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배를 타고 도통에 도착하면 섬 입구에 우뚝 선 황금돼지상과 만난다.

황규종 관광과장은 돼지 캐릭터 기념품 제작, 포토존 설치 등으로 돝섬에 전해 내려오는 돼지전설을 시각화하고 있다이를 통해 모든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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