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계 인사들. 정말 질기고 질기다. 한 번 차지한 자리에 붙박이다.
소신도 없고 책임감도 없다. 그러면서 권한은 행사한다.이러니 욕을 먹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당장 당지도부와 친박계가 대선 승리의 걸림돌이라고 아우성인데 귀막고 버티는 이 몰염치. 좋은 말로 해서 안되니까 당의 얼굴인 황우여 대표를 향해" 고래심줄 같다(새누리당 김성태 의원표현)”고 비아냥 대는 상황이 됐다.
새누리당에는 지금 4무(無(무) 인사들이 판친다. 3무도 아닌 4무다.
첫째, 무책임(無責任(무책임))하다. 이유야 어찌됐건 대선을 앞두고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면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누군가 총대를 메고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그게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최경환 전 비서실장은 그나마 양심적이다. 그를 제외한 당지도부나 친박계 인사들 중에 그 누구도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이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런 사람일수록 권한은 철저하게 행사한다. 그대신 책임은 지지 않는다.
전두환 정권의 장세동 ,김영삼 시절, 김동영이나 최형우 같이 주군을 위해 몸바치는 사람이 없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 거취를 묻는 기자들에게 “소설쓰지 말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박 후보 뒤에 숨어 눈치만 살피며 자리보전에 전전긍긍이다. 대선지지도에서 박근혜 후보가 밀리는데도 자리타령이다. 제대로 된 지도부라면 박근혜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사표를 내야 한다.
둘째, 무소신(無所信)이다. 박근혜가 신이 아닌 이상 잘못 판단하면 즉각 고언을 해야 한는데 그런 인사가 없다. 박 후보가 잘못된 길로 간다면 자리를 걸로 고언해야 할 것 아닌가. 그게 박 후보와 당을 살리는 일이다. 박근혜가 한마디 하면 그게 신의 계시라도 되는가. 마치 강가의 갈대처럼 박후보의 말에 따라 이리 저리 흔들리고 있다. 내부에서 문제점을 논의해 박근혜가 이를 수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당 지도부나 친박계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김종인 위원장이나 안대희 같은 사람이 박근혜에게 보완재 역할을 하는 것도 안보이는 모양이다.
셋째, 무능(無能)하다. 대선은 아젠다 선점과 국민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혁신이라는 아젠다를 선점을 했다. 그것도 외부 인사들 덕분이다. 그런데 당내 이견으로 그 의지가 퇴색했다. 김종인 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의 이견과 대립은 경제민주화에 찬물을 끼엊었다. 당 지도부가 당내 분란의 주범이다.이런 지도부가 뭐가 필요한가.
넷째, 무혁신(無革新)이다. 입으로만 혁신이니 쇄신이나 공자말 하지 실제 행동은 그 반대다. 급할 때 정치혁신 외치더니 당선 후에는 입도 벙긋하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비리연루자나 물의를 빚은 의원은 방출이 전부다. 문대성, 김형태, 현영희 의원은 여전히 국회의원 신분이다. 뭐가 달라졌는가. 대선 출정식 이튼날 골프치러 나갔다가 기자한테 들켜 줄행랑친 의원들은 또 뭔가.이들이 쇄신을 말할 자격이 있나.
새누리당이 4무 정당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하면 박근혜는 대선필패다. 지금 경천동지할만큼 전체를 확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