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매화 가지치기
봄이다. 밟히는 텃밭 흙이 보슬보슬하다. 양 볼을 스치는 바람도 부드럽고 친근하다. 성난 맹수처럼 사납고 차갑던 겨울 바람과는 천지 차이다. “매화 가지치기를 할까, 말까” 내심 망설이다가 전지용 가지와 톱을 가지고 텃밭으로 올라갔다. 어떤 일이건 생각날 때 처리해야 한다. 미적거리다보면 미루기 십상이다. 제 때 일을 하기 어렵다. 올해 매화 가지 치기는 지난해 보다 일주일 이상 빠르다. 매화는 봄의 전령이다. 매화가 피면 봄 꽃들의 잔치가 사과 들에서 벌어진다. 이미 남녁 통도사와 현충사,화엄사에는 홍매화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경험은 산교육이다. 가지치기는 올해로 세 번 째다. 서울근교로 이사온 후 지난해까지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유트브를 보며 가지치기하는 법을 자습했다. 올해는 가지치기가 한결 수..
전원일기
2021. 3. 8.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