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명칭의 진실은 무엇인가?.
정수장학회는 1962년 5.16장학회가 모체다. 그러다가 5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1982년 1월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5.15이란 명칭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정수장학회라는 명칭은 박정희의 '정'자와 육영수의 '수'를 각각 한자씩 따서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박정희 정부가 강제로 빼앗아 이를 '장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정희 정부 때인 1974년부터 청와대에서 7년간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기창 변호사는 이는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5.16 후에 수도방위사에서 검찰관, 수경사 검찰부장을 역임하며 그 당시 상황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인물이다.
이 변호사는 10월 26일 오후 채널A에 출연해 “정수장학회는 박대통령 사후에 5공화국이 명칭을 변경한 것이며 정수는 박대통령과 육여사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니라 대학에 나오는 정심수기(正心修己)에서 채집한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우연의 일치로 정수라는 명칭으로 변경됐지만 이는 박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심수기는 마음을 바르게 하여 몸을 닦는다는 의미로 대학에 나오는 말이며 율곡 이이 선생이 지은 성학집요에도 나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