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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탓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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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3. 3. 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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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이다. 보기에 딱하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다. 하는 일마다 엇박자를 내고 상처 건드려 덧내듯 사태를 악화시키니 하루살이가 팍팍한 국민 입장에선 속이 터질 지경이다. 부동산 대책은 처리도 하지 않았다. 얽힌 현안을 이제나 저제나 해결줄까 기대했건만 날마다 정치판은 기싸움이다. 국민은 안중에 없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놓고 벌이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통합민주당을 보면 이들이 정치력이 있나 싶다. 만약 정치력이 있다면 지금 뭘하나.

 

가장 쟁점이 되는 방송과 통신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은 여야간 내용에 차이가 없다.

내용만 보면 대선공약에서 정보통신미디어부를 제시한 민주통합당 안이 강도가 세다. 새누리당은 ICT독임부처에서 차관제로 후퇴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못 풀고 누더기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고 있다. 이런 식이면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는 어렵다. 지금도 당초 넘기기로 했던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빠진게 하나 둘이 아니다.

 

이 문제를 못푸니 청와대가 나섰다. 청와대도 답답했다. 식물 정부가 됐으니 가만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이는 곧 새누리당의 입지를 축소시켰다. 99% 합의한 조직개편안을 청와대가 전화 한통으로 무산시켰다는 소리가 나왔다. 이후 청와대는 새누리당 협상력을 ,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담화문을 협상의 장애물로 문제 삼았다.

 

여당에 자중지란이 벌어지자 친이계는 박대통령의 리더십까지 문제 삼고 있다. 안되는 집안의 전형이다. 지혜를 모을 생각은 않고 남탓만 하는 고질병이 도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 탓인가.

 

박근혜 대통령 잘못이 가장 크다. 이유야 어찌됐건 국정의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꼬인 정국을 푸는 것도 대통령의 정치력이다. 대통령이 밀어붙인다고 야당이 고분고분할리는 없다. 과거 박대통령이 여당 대표시절에 '대통령이 오란다고 간 것'은 아니었다.

 

야당의 퇴로를 열어주고 명문을 줘야 문제가 풀린다. 지금 무엇을 야당에게 명분을 줄까.

지난 일이지만 처음 조직개편안을 갖고 야당과 협의를 했더라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용에 차이가 없는데 무슨 문제를 삼겠는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참모들의 정치력도 의문이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게 한 것이 잘못이다. 대통령이 나서면 조정자가 없어 해법이 궁해진다.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해 선출된 사람들이다. 무골호인 황우려 대표와 친박인 이한구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시절 지지한 지도부다. 이들이 정치력을 발휘못하는 건 그들의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지도부로 민 것이 박 대통령이다. 정치력이 없는 인물을 골랐으니 박 대통려의 잘못이다. 고분고분 시키는대로 말 잘듣는 범생형 지도부가 풍찬노숙한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설득하고 리더할 수 있는가.

 

이런 식이면 정치는 실종되고 말 것이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여야합의 직권상정이니 하는 소리도 국민 보기에 웃기는 일이다. 안되는 일을 하자는 것이 얼마나 먹적은가.

지도자라면 잘못된 일에 내탓을 해야 하는데 책임은 지지않고 상대 탓만 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라면 조만간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 이런 상태라면 안철수 바람을 다시 불게 돼 있다. 내탓을 해야 한다.  

 

그랗다고 총대를 메고 박근혜 편을 드는 국회의원도 별로 없다. 친박도 이젠 박근혜 덕을 볼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친박도 사라졌다.

고집불통 소리듣는 박 대통령, 이를 제대로 보좌 못하는 청와대 참모진, 정치력 발휘못하는 새누리당 지도부.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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