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다. 파란 가을 하늘아래 주황과 붉은 색으로 활짝 핀 꽃이 예쁘다. 가을 국화 못지 않게 눈에 확 들어온다.
뿌리니 가두는 게 있다. 지난해 이맘 때다. 집 앞에 볼 일이 있어 걸어 나갔다. 귀가길 골목에 붉게 핀 꽃이 있기에 이름도 모르면서 꽃씨를 손에 받아왔다. 나갈 때 미쳐 못 본 꽃을 집에 오면서 본 것이다.
그 꽃씨를 담장 아래와 마당 빈터 여기 저기에 뿌렸다. 잊고 지냈다. 새 봄이 돌아오자 새싹이 돋았다. 새 생명은 소중하다. "이왕 나온 것 잘자라"며 올 여름 가뭄이 들때는 저녁에 호스로 물을 시원하게 뿌렸다.
그래서인가. 화답이라도 하듯 9월초부터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꽃 이름을 몰랐다. 주위에 물었더니 금송화라고 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국화과 한해살이 풀이다. 원산지는 멕시코라고 했다. 금잔화, 천수국, 홍황초라고도 부른다.
금송화는 약초로도 사용했다. 해열제와 소독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 화장품의 재료나 스프 같은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모든 꽃이 다 그렇듯 환하게 미소짓는 금송화는 아름답다. 꽃을 보면 내 마음도 덩달아 환해진다. 가을에 맛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꽃처럼 이 세상이 밝고 환했으면 좋겠다. 웃음꽃이 만발한 세상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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