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 농림부)이 내년부터 경북도에서 5급 공무원으로 일한다. 아름다운 삶이고 솔바람같은 변신이다. 장관이 5급 공무원으로 일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당사자가 희망해도 가족이나 주변에서 말린다.
“장관까지 한 사람이 5급 공무원이 뭐야. 그냥 살던 대로 살아”
한번 장관은 영원한 장관이다. 장관을 지낸 사람은 평생 장관 소리를 듣는다. 이 전 장관의 결단은 그런 점에서 남다르다.
물론 고위직 인사 중 인생 다모작(多毛作)을 한 이도 있다.
박정희 정부 서울시장과 내부부장관을 역임한 김현옥 씨는 퇴임후 시골중학교 교장으로 일했다. 감사원장과 대통령사정담당특별보좌관을 지낸 신두영 선생은 퇴임 후 고향인 공주로 내려가 농사를 지었다. 배순훈 전 정보통신장관도 직급이 낮은 국립현대미술관장직을 맡아 일했다. 전직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김능환 전 대법관은 퇴임 후 아내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알바생’으로 일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한이헌 씨는 고교에서 교장으로 일했다. 박보영 전 대법관이 소송가액 3000만원 이하 사건을 다루는 시·군법원 판사로 지난 9월부터 일하고 있다. 전 대법관이 시·군법원 판사로 임명된 것은 박 전 대법관이 처음이다. 그는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의 1심 소액사건 전담 판사로 일한다. 이들 외에도 남다른 삶을 사는 고위인사가 많을 게다.
이 전 장관은 관료와 농부에 이어 다시 5급 공무원이란 3모작 시작이다. 이 전 장관은 경북 의성출신으로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 농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보관리실장, 지식정보센터장, 기획관리실장, 제12대 원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 2013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3년 5개월간 제 61대 농림출산부잔관으로 일했다. 역대 최장수다. 그는 재임중 ‘1,2,3,4 원칙’이란 걸 지켰다. ‘한(1)달에 두(2)번이상 현장에 가서 세(3)시간 이상 사(4)람을 만난다’ 는 원칙이다. 탁상에 앉아 농정(農政))을 추진한게 현장을 중심으로 일했다.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미래농업으로 적극 추진했다.
그는 장관직을 그만두자 아내와 곧장 노모가 살고 있는 고향 경북 의성군 단촌면으로 낙향했다. 이 결단도 쉬운 일이 아니다. 부인도 대단하다. 사모님 소리듣고 살았는데 말년에 시골행에 동행한다는 게 어디 쉬운일인가. 이 전 장관은 고향에서 마늘과 콩농사를 지었다.
경북도는 지난달 8일 경력 공채로 공고를 냈고,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이달 3일 이 전 장관을 뽑았다. 그는 서류전형, 면접시험까지 거쳤다.
그의 직급은 5급 시간 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이다. 5급이면 사무관이다. 직책은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 근무는 주 15시간에서 35시간 범위내다. 무료 봉사가 아니다. 연봉 3000만원을 받는다.
지난 8월 올해 93세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27일(현지시간.사진 AP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주 미셔와카에서 부인 로잘린 여사 손을 잡고 35번째 해비타트 집짓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봉사활동을 하는 기사를 읽었다. 얼마나 감동적인 모습인가. 퇴임 공직자들이 본 받아야 할 참모습이다.
이 얼마나 당당한 삶인가. 퇴직 이후 국가와 주민에 봉사하는 새로운 삶이다. 이 전장관 같은 인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이 전장관의 인생
3모작이 농촌의 스마트팜 시대를 여는 새바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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