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구제 관음. 지장 보살’...박물관에서 친견

국립중앙박물관 이달 22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을 주제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불교회화와 경전, 조각 등(사진.박물관)을 전시하고 있다.

관음보살은 어려움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한다. ‘관음보살을 새긴 거울’에는 비를 만나는 장면과 도적을 만나는 장면,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관음보살의 모습을 새겼다. 거울 속에 자태를 드러낸 관음보살은 영상을 통해서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승(畵僧) 의겸(義謙) 스님이 그린 보물 제1204호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은 고난에서 안락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관음보살과 보살이 사는 정토를 그린 불화다. 관음보살과 재난 구제 장면이 그려진 보물 제269-4호 ‘법화경 변상도’는 조선 초기 사경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을 모두 구제해주는 보살이다. 1673년에 그려진 ‘지장보살과 시왕’은 드물게 남아있는 17세기 불화로, 보존처리를 거쳐 선보이고 있다. 또 지장보살이 지옥에서 구원을 약속하게 된 이유가 담긴 ‘지장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죽은 자를 심판하는 왕과 각 왕이 다스리는 지옥이 그려진 ‘시왕도’, 염라대왕의 심판에서 만나게 되는 ‘죄를 비추는 거울’ 등도 전시한다. ‘극락정토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 ‘관음보살에게 점괘를 받는 점술서’를 비롯해 관음보살ㆍ지장보살과 관련된 22점의 불교미술품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