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황제의 식탁’(사진. 문화재청) 특별전은 황실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11월 24일까지 개최하는 이 특별전은 궁중 연회 음식이 서양식이었다는 견해를 뒤집는 사료적 가치가 높다.
이번 행사는 ‘황제의 의·식·주’ 중 두 번째 특별전으로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문화를 다룬다.
특별전에서는 대한제국 국빈 연회 상차림과 고종이 대한제국을 방문한 국빈을 위해 준비했던 오찬의 메뉴판(食單)도 최초 공개한다.
고종은 일본의 대한제국 병탄 저지를 위해 미국의 아시아 순방단을 초청했고, 114년 전인 1905년 9월 20일에는 순방단 일원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 일행과 오찬을 했다.
특히, 대한제국 국빈을 위한 오찬의 메뉴판(食單)에 표기된 음식들을 전체 다 재현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식단은 대한제국의 연회 음식이 서양식이었다는 견해를 뒤집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
특별전에는 고종의 탄일상에 올린 음식을 기록한 발기(發記), 손탁의 서명이 있는 동의서, 황실 연회 초청장,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에게 하사한 고종과 순종의 어사진, 이화문 그릇 등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전통 연회에서 황제에게 진상한 음식과 황제가 외국 국빈에게 대접한 연회 음식을 유물과 사진, 문헌기록 등을 참고해 고증을 거쳐 재현하고, 전 과정을 촬영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일반 관람은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 가능)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해설사와 함께하는 기존 석조전 관람은 종전과 같이 예약제로 운영한다.
덕수궁에서 특별전 관람 후 한식문화관으로 이동하면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을 만들어 보는 요리 수업(참가비 3만원)을 받을 수 있고, 10월 4일과 10월 11일 2차례에 걸쳐 대한제국기 식문화에 대한 특별 강연을 석조전 중앙홀(오후 7~9시)에서 들을 수 있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과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참가 신청은 덕수궁 누리집(deoksugung.go.kr)에서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단, 10월 29일 요리 수업은 특별초청으로 진행해 일반 신청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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