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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문화. 관광.게임

by 문성 2020. 12. 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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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비암사 극락보전’(사진. 문화재청)24일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비암사는 통일신라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고, 그 외에도 여러 창건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673년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碑像, 국보 제106)이 비암사에서 출토했고, 지금까지 이 고장에서 비암사를 삼한고찰(三韓古刹)’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찰의 창건 시기는 고대로 거슬러 볼 수 있다.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일반적인 측면 3칸형에서 벗어난 2칸형 불전으로, 공포의 구성은 크기에 따른 대첨차, 중첨차, 소첨차를 모두 사용했으며, 첨차를 배열한 방식, 내외부의 살미 모양 등에는 조선 중기 이후 다포 건축물 특징이 잘 반영했다.

극락보전의 가구 구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는 측면 규모라 할 수 있다. 측면이 2칸이면서 팔작집을 지으려다 보니 일반적인 상부가구 구성으론 대응이 쉽지 않았다. 보통 건물에서는 충량 1본을 두었으나, 극락보전은 충량을 좌우 협칸에 각각 3본씩 설치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측면 주칸이 긴 편이어서 충량을 보조로 설치하여 추녀에 걸리는 하중을 감당하려는 의도로 추측한다.

창호는 일반적인 조선후기 불전 창호와는 차별성이 있는데 앞쪽 창호는 문얼굴을 4분할해 가운데 두 짝은 여닫이를 두고 문설주로 분리하고, 나머지 좌우에는 외짝 여닫이를 설치했다. 뒷쪽 창호는 이른바 영쌍창으로 분류되는 방식으로, 쌍여닫이창의 중간에 설주를 세운 형태이다.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은 건물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시대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의 가치가 지닌 것으로 판단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세종 비암사 극락보전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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