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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왜 이러나 "인터넷이 한국문화 수준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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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5.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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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사진)는 구설을 달고 다니는가?.   

 


이번에는 'IT강국'의 총리답지 않은 발언을 해 물의다. 

정총리는 25일 “문자로 인쇄된 신문을 보는 것이 인터넷보다 훨씬 유익하다”고 말했다. 나이든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 인쇄문화에 익숙한 세대에게 인터넷은 낯설다.

하지만 신세대는 아니다. 그들은 인터넷 세대다.  대학강의도 인터넷으로 하는 세상이다.  인터넷 쇼핑은 거래액이 6조원을 넝었다고 한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중랑구의 자율형 공립고인 원묵고를 찾아 특강후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학창시절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 다독(多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 이같이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 발언이다.  정총리는 “인터넷 보급이 한국 문화의 수준을 상당히 떨어뜨리고 있다”며 인터넷 사용을 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조대현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정운찬 총리의 언행이 참으로 경박하다"며 "정보통신 강국을 지향해온 대한민국 총리의 언급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질타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를 확대 개편한 이후 IT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은 IT강국의 자리로 올랐다. 우리는 ]인터넷 강국]이라고 세계에 널리 자랑했다. 집집마다 인터넷이 연결돼 있다.

 
물론 인터넷의 부작용도 있다.  인터넷중독자도 늘었다.  하지만 서울대 총장까지 지낸 정총리가 본의야 어쨌건 마치 인터넷강국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는 인터넷 역기능을 강조했어야 옳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이 정부는 정보통신부를 폐지햌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분산시켰다. 그로 인해 IT컨트롤 타워가 없어 IT강국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청와대에  IT특보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부는 IT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시대의 흐름이다. 인터넷은 시대의 필연이다. 인터넷 역기능을 막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 

 

정 총리가 "인터넷이 오히려 한국문화의 수준을 떨어뜨린다“고 말한 것은 진단을 잘못했다. 그동안 인터넷강국을 위해 노력한  과거 정부는 한국문화의 수준을 떨어뜨리기만 했단 말인가.
 

정 총리가 왜 자꾸 구설을 자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조문 구설' 등 벌써 몇 번 째인가. 한 때는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정 총리다.  총리가 말만 했다하면 탈이 생기니 큰 일이다. 

정총리는 제발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  이러다간 ‘구설총리’란 말을 듣게 될지 모른다. 아니면 말수를 줄이던지 해야 한다.  무엇이 그를 조급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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