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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계종 총무원장에 원행스님 당선.

붓다 소식

by 문성 2018. 9. 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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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전 중앙종회 의장 원행(65) 스님(사진)이 당선됐다.

 

조계종은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간선제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원행 스님이 총 318표 가운데 과반인 235 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318표 중 80표는 무효표로 집계됐다.

 

설정 전 총무원장 사퇴로 실시한 이번 선거는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후보로 등록한 혜총·정우·일면 스님 등 3명이 선거운동의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동반 사퇴하면서 원행스님만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윈회는 이날 오후 316분 경 개표를 완료한 직후 회의를 열고, 원행스님을 당선인으로 확정했다. 당선증을 받은 원행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 앞에 삼배했다.

 

원행스님은 오는 102일 오후2시 개회하는 제60차 원로회의에서 인준을 받아야 최종 당선을 확정짓는다.

 

원행스님은 전총무원장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310월 법주사에서 혜정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59월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산사 총무와 기획실장, 무주 안국사 주지를 거쳐 금산사 주지를 두 차례 역임했다. 조계종 제11, 12, 13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 제 11, 12대 총동문회장,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총무원장 선거 출마 직전까지 제16대 중앙종회의장으로 일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집 원장과 국제개발협력 NGO 단체 지구촌공생회에서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등 사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원행스님은 당선후 소감문을 통해 "종단 안팍의 갈등과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승가복지와 종단화합 사회적 책임 의 3가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당선소감문 전문>

 

존경하는 종정 예하와 제방 원로 대덕 스님 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감사합니다.

 

소납은 오늘 대한불교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여러분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보다는

우리 종단과 불교계의 엄중한 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과거 우리 한국 불교와 조계종은

중생들에게 한없는 자비를 베풀고,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일에 앞장서는 한편,

전통문화 계승과 창달에 이바지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종단은 변화하는 사회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탈종교화 현상으로 출가자 및 불자 수는 감소하고 있고,

조계종단 안팎으로 많은 견해대립과 갈등이 존재합니다.

불교의 사회적 위상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새로운 불교의 모습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종단 과제 해결을 위해

크게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승가복지와 종단화합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 그것입니다.

 

먼저 승가복지입니다.

승가복지가 되어야 승가 공동체의식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님들에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전액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승가소속감을 높이겠습니다. 교구중심제를 위한 첫 사업으로 교구본사와 협의하여 노스님들을 위한 교구별 복지관 건립도 지원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종단화합입니다.

소통과화합위원회를 만들어 어떠한 의견일지라도 총무원이 먼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저부터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전국비구니회의를 종법기구화하여 비구니스님의 의견을 직접 듣겠습니다.

 

다음은 사회적 책임입니다.

남북불자교류협력에 우리 종단이 앞장 서겠습니다.

지난 참여정부시절 남북불교계공동으로 복원했던 금강산 신계사를 중심으로 템플스테이 등 적극적인 남북평화사업에 나서겠습니다.

또한 불교문화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하여 불교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나아가 현대사회에 맞는 불교문화창조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교계의 참여를 촉진하여 사회에 책임있는 모습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사회에 회향하는 명실상부한

대승불교의 모습으로 사회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저 원행은 종정 예하와 제방 원로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고, 사부대중의 공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총무원장 직무를 해나가겠습니다.

 

오로지 사부대중만을 믿고, 사부대중과 함께,

안정과 화합 그리고 위상제고를 위한 원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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