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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사 '약사여래삼존도' 등 4점 보물 지정 예고

붓다 소식

by 문성 2018. 10. 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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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516세기 문정왕후가 발원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사진. 문화재청)를 비롯해 조선 시대 불교 조각과 고려조선 시대 불교경전 등 4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檜巖寺銘 藥師如來三尊圖)는 명종 20년인 1565년 중종 계비 문정왕후가 아들인 명종 만수무강과 후손 탄생을 기원하며 제작한 400점의 불화 중 하나다.

회암사는 문정왕후의 후원을 받은 승려 보우의 활동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왕실 사찰로 번창하다 이후 쇠퇴하여 19세기 초 폐사지가 되었고, 지금은 회암사지(檜巖寺址)’라는 명칭으로 사적 제128호로 지정했다.

이 불화는 가운데 본존인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왼쪽에 월광보살(月光菩薩), 오른쪽에 일광보살(日光菩薩)을 배치한 간략한 구도로, 금니(금물)로 그려 매우 화려하고 격조 있는 품위를 보여준다.

당시 제작한 400점의 불화는 대부분 흩어져 현재 미국과 일본 등지에 총 6점이 전해지고 국내에는 약사여래삼존도만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또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과 불교경전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3(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卷三)''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卷五)'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회암사(사진. 회암사 일주문)는 고려 충숙왕 15년인 1328년 인도 고승 지공화상이 창건하였고, 우왕 2년인 1376년 지공의 제자인 나옹이 다시 지었다. 나옹의 제자 무학대사(無學大師)가 태조 이성계와 함께 대대적인 중창한 사찰이다.

나옹선사가 남긴 시가 유명하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靑山兮要我以無語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蒼空兮要我以無垢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聊無愛而無憎兮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如水如風而終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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