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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얼굴 첫 공개...22일부터 고궁박물관

문화. 관광.게임

by 문성 2018. 10. 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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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이 왕이 될 관상인가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이 천재 관상가 내경에게 묻는 말이다.수양대군은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임금 자리에 오른다. 조선왕조 7대왕 세조(世祖, 1417~1468, 재위 1455~1468).

세조 초상화를 처음 공개한다. 옛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을 토대로 20세기 초 세조의 실제 모습을 반영한 그림이다.

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113일까지 궁중서화실에서 여는 테마전  '세'에서 2016년에 구입한 '세조 어진 초본'사진· 문화재청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세조의 생애, 정치·문화적 업적과 관련된 유물 전시와 함께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 복위 사건의 그늘, 세조의 통치와 업적, 세조의 불교 후원, 세조 어진의 전승 내력과 나라를 다시 세운 왕으로 숭배된 세조, 세조의 왕릉, 광릉(光陵)이라는 7가지 주제 아래 약 30여 점의 유물과 사진 자료, 영상을 통해 세조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 유물인 <세조 어진 초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이왕직(李王職)의 의뢰로 화가 김은호(金殷鎬, 1892~1979)1735년의 세조 어진 모사본을 다시 옮겨 그린 초본이다. 한국전쟁을 피해 부산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되었던 조선 시대 어진 대다수가 1954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된 상황에서 이 초본은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또 조선 시대 세조 어진에 대한 보수·모사 작업의 내용을 기록한 등록(謄錄) 자료 등도 함께 소개하여, 세조 사후 광릉 옆에 자리한 진전(眞殿, 어진을 모신 전각)인 봉선전(奉先殿)에 봉안되었던 세조의 어진이 임진왜란과 두 차례의 호란에서 태조 어진과 함께 극적으로 보존되어 일제강점기까지 전승된 내력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세조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을 소개해 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활쏘기·말 타기 등에 독보적이었던 수양대군 시절부터 잔혹한 왕위 찬탈 과정을 거쳐 왕좌에 오른 뒤 이룩한 업적 그리고 세조라는 묘호(廟號, 왕의 신주를 종묘에 모실 때 올리는 이름)가 의미하듯 그의 사후 왕릉과 진전에서 나라를 다시 세운 왕’(재조, 再造)’으로 숭배된 과정을 조명한다.

세조 어진은 가로 131.8, 세로 186.5크기다. 수염이 거의 없는 세조의 얼굴은 의외로 둥글다. 창덕궁 선원전에 있던 어진 48점은 6·25전쟁 때 부산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됐으나 1954년 용두산 화재로 대부분 소실됐기 때문에 이 초본은 현재 세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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