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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아이콘 안철수" 삶의 원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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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2. 9. 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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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연합뉴스)이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안 후보는 이제 새정치판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기존 정치판에 환멸하는 국민이 그에게 새 희망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 원장 등 3자간 대결구도로 변했다.

 

 

안 원장은 이날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줬다"며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선언으로 그의 위상은 변했다.

 

경찰은 안 후보에 대해 박 후보나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경호인력 20명을 파견하는 '을호' 수준 경호를 하기로 했다. '을호'경호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4부 요인에 적용되는 수준이다.

 

안 원장은 "직업을 몇 번 바꿨지만 도중에 그만 둔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연말 대선에 패배하더라도 정치인으로 일하면서 나라의 발전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국민들은 제게 한결같이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 `이제 좀 정치를 다르게 해보자'고 했다"고 소개하고, 정치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이제 관심은 그가 국민후보로 민주당과 단일화 과정을 생략하고 완주할 것인자와 그럴 경우 대선에 승산이 있느냐는 문제로 쏠리고 있다.

 

안 후보는 애시당초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그의 꿈은 과학자였다. 어릴적에는 에디슨의 흉내를 내듯 메추리알을 품고 부화시키려고 한 적도 있다. 그는 이후 의사와 보안회사 CEO, 교수로 어릴적 꿈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스스로 판단기준으로 삼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 원칙을 지킨다. 둘째는 본질에 충실한다. 셋째 장기적인 시각에서 판단한다.

 

그는 대선 출마를 결정하기 전까지 이런 기준에 따라 행동했다. 대선출마 결정까지 1년 반이 걸렸다.

 

그는 스스로 정한 삶의 원칙 일곱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둘 . 높은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 한다.

셋 .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 .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 항상 자신이 모자란다고 생각하고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결정한다.

여섯.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 천마디 말보다는 한가지 행동이 더 갑지다고 생각한다.

 

자, 그렇다면 앞으로 그의 대선가도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가. 만약 그가 이런 판단원칙과 삶의 원칙을 대선 후보로서 엄격히 지킨다고 가정하면 그와 민주당과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왜?. 그가 정한 판단 원칙에 맞지 않는다.

민주당은 그에게 공동정부 혹은 통합을 전제로 지분을 넘겨줄 수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그걸 받아 들일 명분이 없다. 그가 살아온 원칙을 뛰어 넘을 수 없다. 그럴 경우 당장 야합이라는 반론이 등장할 것이다. 기존 정치판을 쇄신하라는 국민 요구와 배치될 수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그에게 백기투항하는 일이 있다. 이도 가능성이 낮다. 자칫 야당의 존재가 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완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한다면 설사 대선에서 패배해도 그 길을 갈 것이다. 대신 그는 기존 정치와 다른 선거를 할 것이다. 축제같은, 그리고 흑색비방이 아닌 국민의 미래를 국민과 설계하려 할 것이다.

 

그는 국민의 정치혁신 열망을 한 몸에 받아 변화의 새정치 아이콘으로 등장한 이상 원칙에 충실하려 할 것이다. 그런 자세가 그가 살아온 삶의 원칙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어서 이것도 가정이며 추론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그가 어떤 행보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새징치의 아이콘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그로인해 지지도가 야야 후보를 앞지르면 그는 개혁의 꿈을 국민과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는 아류 새정치 아이콘으로 국민의 주목을 받다가 사라지는 폭죽처럼 다시 국민의 시선밖으로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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