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MR 쓴소리 조순형의 '거침없는 박근혜 하이킥'

카테고리 없음

by 문성 2012. 10. 10. 00:26

본문

 

명불허전이다.

박근혜에 대한 거침없는 하이킥.이제까지 객관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박근혜에게 대놓고 적나라하게 쓴 소리를 한 정치인은 보기 드물었다.

 

정치권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조순형 전 의원(사진.연합뉴스)의 한마디 한마디는 무게와 내용에서 정말 압권이고 신선했다.  돌아기자 않고 직설적인 화법. 문제의 핵심을 마치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지적하는 담대함과 세심함, 통찰력, 그리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 제시는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은 빈말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잘못을 쉽게 지적하지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못 하는 게 대다수인데 조 전 의원은 그렇지 않았다. 국회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내공이 드러났다. 

 

만약 박근혜나 새누리당이 조 전의원대로 행동하면 대선 승리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박근혜는 멀리서 선대위원장을 찾을게 아니라 조 전 위원장을 모시는 게 현실적이다. 그럴 경우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같다. 

 

그동안 박근혜 눈치나 보던 새누리당 지도부나 친박계인사들이 정말 부끄럽게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도 뭉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나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은 그야말로 사람꼴이 더 우습게 됐다. 조 전의원의 이번 쓴소리는 박근혜나 새누리당에겐 환골탈태의 보약이 아닐 수 없다.

 

조 전 의원은 9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주최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 특강을 통해 "최근 박근혜 후보의 대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고 위기의 근본 원인은 1인 지배체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있다"고 진단했다.

 

조 전 의원은 "지금의 1인 지배체제, 1인 의존체제, 이에 따른 사당화를 타파하고 민주적 정당체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경선에서 84%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을 거론, "놀랐다"며 "그 장(場)은 5년 후 차기 대선주자를 배출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때 벌써 새누리당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저 박근혜는 무엇을 하겠습니다'는 구절을 여섯 차례 반복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는 과거 독재자들이 애용하던 연설 화법으로, 민주정당 지도자는 이런 것을 쓰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조 전 의원은 1인 지배체제 타파와 함께 당 지도부의 지도력 회복, 당 소속 의원들의 투사(鬪士)화를 정치쇄신 3대 과제로, 또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 재정립, 정수장학회 처리방안 제시, 후보 직계가족 저축은행 비리연루 의혹 처리방안 제시 등을 대선 3대 당면과제로 꼽았다.

 

이어 조 전 의원은 "과거사는 `아버지와 딸'이라고 해서 박 후보가 혼자 생각하고 발언할 개인 사안이 아니다"며 "새누리당 차원에서 5ㆍ16, 유신, 인혁당사건 등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박 후보가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2007년 법원의 재심판결문과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김지태씨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의 판결문을 구해 일독할 것을 권했다.

 

조 전 의원은 박 후보의 동생인 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비리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한 정치쇄신특위의 처리방안 제시도 촉구했다.

 

그는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3년 했는데 이 사건은 서민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거기에 거명되는 것은 사회지도층 가족으로서 불명예"라고 꼬집고 "만약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만 씨는 무료 사회봉사활동을 , 서 변호사는 무료변론 봉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불통’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박 후보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도 안 된다고 했다”며 “정당에서 국회의원 두 사람이 떠난다는데 당 대표가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새누리당 재선의 김성태 의원은 "`예스맨'만 박 후보 주변에 맴돌고, 박 후보가 그 사람 얘기만 들어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후보를 잘 모시고 편안하게 해주는 분들이 핵심당직을 맡고 있어 제대로 쓴소리를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국회운영의 문제점으로 "원내 운영이 교섭단체 중심으로 중앙집권화돼 있고 원내대표 결정에 따라 모든 게 이뤄진다"면서 "경제민주화 법안이든 뭐든 원내대표에 가로막히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연세대 교수는 "박 후보는 토론하지 않는 이미지가 있는데 계단에서 `촌철살인'으로 몇마디 하는 방식"이라며 "중요 현안에 대해 후보자가 직접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