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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와 현실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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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3. 4. 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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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이다. 승자는 누구일까.

 

서울 노원병 보권설거 후보로 4명이 등록(사진. 뉴시스)했다.새누리당 허준영, 전보정의당 김지선, 통합진보당 정태홍, 무소속 안철수 후보다.

 

승리의 여신이 네명 중 누구에게 꽃다발을 안겨 줄지는 신의 역역이다.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만 변수가 많아 이도 장담할 수 없다. 선거는 뚜껑을 열기전에는 당락을 확인할 수 없다.

 

이번 보권선거의 가장 큰 관심은 안 후보의 당선여부다. 그는 지역 선거임에도 정치혁신을 주장했다. 새정치를 내걸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그래도 한 번 가정을 해보자.

 

노원병 보권선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고 치자. 그가 당선되면 새정치의 거대한 바람이 불까. 그가 새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그는 후보 등록 후 "비상식의 정치, 사익정치, 반대를 위한 정치는 이제 안된다“며 정치를 바꾸고 민생을 살리는 새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 "국회에 들어오면 N분의 1"이라고 말했다. 역시 정치경륜은 무섭다.

 

과거 일을 복기해 보자. 벤처세대로 성공한 이찬진 전한글과 검퓨터 사장이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서열이 낮은 1학년 신입생이었다. 그것도 전국구였다. 지역구나  2선, 3선 등 다선의원들은 그를 막내 취급했다. 국회 밖에 나오면 “의원님, 의원님”하며 대접을 받았다. 국회 안에서 그는 존재감은 미미했다.

 

방송 앵커로 이름을 날리던 박성범 전의원도 한 방송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

언론인으로 인정받으며 사회 정의를 외치던 그도 국회에 들어가 보니 초선은 1학년이었다. 그위에 2선은 2학년,  5선은 5학년, 6선은 6학년이었다. 초등학교 1년생이 국회에서 혼자 할 일은 거의 없었다고 회고했다.

 

정치는 세력이다. 그가 정치개혁의 아이콘이 되고자 한다면 파워를 가져야 한다. 현재로선 그 일은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와 의기투합할 의원이 있겠지만 총선을 몇 년 앞둔 마당에 기득권을 포기할 의원은 많지 않다. 이 경우 안철수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 최소한 교섭단체는 구성해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박지원 의원은 "과거 문국현 대표도 훌륭한 분이었고 대통령 후보였지만 국회에서 존재감 확인하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는 설령 당선돼도 앞날이 순탄하지 않다. 기존 정당에 들어가면 그의 개혁은 퇴색할 것이다.  그렇다고 단기필마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그의 앞에 새정치를 가로막는 현실의 벽이 존재하고 있다. 새정치는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실천이다. 그가 무엇으로 새정치를 실천할지도 관심이다. 물론 그 이전에 그는 금배지를 달아야 한다. 낙선하면 이도 저도 다 물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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