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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의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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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3. 8. 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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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사진)가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타이밍이 묘하다. 하필이면 장외투쟁 카드를 커내든 날 민주당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그것은 김한길 대표를 향한 화살이다.

 

최장집 교수는 1998년 4월부터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냈다.

 

 지금 최 교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고,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민주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증인 채택 마감시한인 이날 결국 '장외 투쟁'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김 대표는 직접 본부장을 맡아 투쟁과 협상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 비주류다.  그는 지난 5월4일 당 대표 당선 후 수락연설을 통해 "혁신은 고통을 요구한다. 혁신의 과정에서 제가 가장 인기 없는 당대표, 가장 욕 많이 먹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2017년 민주당이 대선승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야무지게 준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가 대야 강경 방침을 발표한 날 최 교수는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중심이 된 ‘혁신과 정의 나라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왔다.  최 교수는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를 비판하며 '구심점을 갖지 못하고 각 의원이 1인 정당 역할을 하는 프랜차이즈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당에 구심점이 없고, 의원 각자가 민주당 간판만 달고 다닌다는 지적이다. 그는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이나 서해북방한계선(NLL) 논쟁에만 매달려 다른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의 쓴소리는 국민 여론을 반영했다.

 

 

대야 투쟁을 선언한 김 대표에게는 듣기 거북한 발언이다. 특히 민주당내 리더십 부재를 지적한 점은 김 대표에게 가장 아픈 대폭이다.

 

김대표 체제이후 그는 당내 계파갈등을 통합해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의 여망을 반영한 강단있는 혁신정치를 실천하지도 못했다. 정치적 이슈를 선점하는데도 실패했다. 현안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 대여 전략에서 타이밍을 놓쳤다. 일부 언론은 그가 최근 신강경파와 친노세력에 끌려다닌다고 보도했다.

 

 

막스 웨버는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덕목으로 열정과 통찰력, 결단력을 제시했다.

그가 민주당 대표로서 위상을 정립하려면 개성있는 독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대중 정치인은 국민의 여망을 정치로 승화해야 한다. 

 

 

 그가 당 대표로서 장외투쟁이란 승부수를 던지며 대여 선봉에 섰지만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장외로 나가기는 쉽지만 명분을 얻어 장내로 들어오기는 어렵다. 

 

더욱이 지금 국민은 혹독한 경기침체로 하루 하루 사는 게 고단하다.  유례없는 긴 장마에다 남해에는 적조 피해가 엄청나다.  지금은 여야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게 다수 국민 여망이다.  이를 외면하고 국회가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면 할수록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할 것이다. 

 

최 교수의 쓴소리는 김 대표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조언이다. 김 대표는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그는 기득권을 내던지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김 대표는  강력한 자립의지를  발휘해야 한다. 

 

합리적인 그는 과거 반성에서 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게 좋다.  그에게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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