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28일 설 명절을 맞아 이달 '기록으로 보는 대통령' 주제를 '대통령의 새해맞이'로 선정하고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새해 모습을 담은 기록물을 대통령기록 포털(www.pa.go.kr)에 공개했다.
이번 '대통령의 새해맞이'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국민과 함께 하는 새해 ▲대통령의 세배 ▲새해다짐(신년 휘호) ▲신년 설 선물 등 4가지 테마의 사진기록 40건, 문서기록 1건 등 총 41건이다.
'대통령의 새해다짐' 관련 기록물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철학을 담은 신년휘호를 만나볼 수 있다.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은 '나라가 부유하고 병력이 강하면, 오랜 세월에 자유를 누린다'는 뜻의 '국부병강'(國富兵强) '영세자유'(永世自由)를,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자주국방의 의지를 담은 '자조, 자립, 자위'라는 한글 휘호를 남겼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은 각각 '제심합력'(齊心合力)과 '경세제민'(經世濟民) 이라는 휘호를 썼다.
대통령의 신년 선물은 당시 시대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78년 해외 취업근로자들에게 전달된 박정희 대통령의 선물은 깻잎 통조림, 고추장, 김치 등이다.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말연시를 맞아 신문 집배원과 광산 노동자에게 방한외투를 지급했는데, 외투 오른쪽 속주머니 윗부분에 '대통령각하 하사품'이라는 표시가 새겨져있는 게 특징이다.
서민적 이미지가 강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쌀 관세화 유예 협상' 비준 이듬해인 2006년 설날, 농민을 위로한다는 차원에서 전국 8도 명품쌀과 쌀로 만든 전통 민속주(사진)를 선물했다.
CEO 출신 이명박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떡국과 참기름, 참깨 등으로 차려진 설 선물을 전달해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홍보 및 판로에 도움을 줬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새해 풍경을 담은 기록물을 통해 2014년 청마의 해를 뜻 깊게 맞이하고,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