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서거 7주기를 맞아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노무현 재단은 사저를 5월 한 달간 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오후 3시에 각 100명씩 관람을 허용키로 했다. 재단은 이후 노 전 대통령 생일(9월)이나 설 등 명절에 비정기적으로 몇 차례 더 개방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시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외관상 하나의 건물이지만 개인소유 사저동(안채·서재·사랑채)과 경호원들이 근무하는 국가소유의 경호동으로 구분한다.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노 전 대통령 사저는 대지면적 1천290평에 건축면적 182평 규모로 건축면적 중 사저동은 112평, 경호동이 70평 정도다.
사저 중 사랑채는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손님을 맞이하고 가족이나 보좌진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곳이다. 서재만큼이나 애정을 갖고 자주 머물렀던 곳이다. 안채는 대통령 부부가 생활하던 개인공간으로 거실과 침실로 구분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2008년 3월 완공됐다.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서거한 뒤 혼자 기거하던 권양숙 여사는 2013년 11월 사저를 기부하겠다는 의향서를 재단에 제출했다.
한편 봉하마을에서는 5월 한 달간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봉하마을 어린이날 행사인 ‘봉하로 소풍가자’가 열린다. 19일 오후 7시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강연도 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에서 거행한다. 이날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서울~봉하마을 왕복 추도식 봉하열차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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