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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이 봐야 할 영화 ‘인턴’,“경험은 놁지 않는다”

문화. 관광.게임

by 문성 2019. 3.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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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구구팔팔은 아니라도 시니어들의 한결같은 로망이다. 고 김종필 전 총리가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온 지구를 하루종일 덥혔던 태양이 서산에 이글거리며 지는 것처럼 그렇게 내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었다

누군들 노년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냉담하다. 시니어들이 일할 공간이 거의 없다.

주말 케이블TV에서 영화를 시청했다. 20159월 개봉작. 상영시간 121. 미국 할리우드의 노장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한 인턴(사진)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열정적인 30살 여성 CEO 줄스(앤 해서웨이)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을 인턴으로 채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벤은 과거 전화번호부 회사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했고 아내와 사별 후에는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로 여행을 즐겼다. 그러다가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해 직장생활을 한다. 인턴 생활을 시작한 사무실은 과거 그가 임원으로 일했던 건물이다.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여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30살 여성 CEO인 줄스의 모습을 낯설지 않다. 문자로 업무지시를 하고 시간 절약을 위해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탄다. 야근하는 직원을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 포장까지 한다. 직원들 피로해소를 위해 전속 마사지사도 두고 있다.

벤은 이런 분위기속에서 수십 년 직장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와 나이만큼 풍부한 인생 경험을 무기로 아들이나 딸 또래 직원들과 잘 지낸다. 연애와 부동산 상담도 해 준다.

영화속 벤처럼 멋진 모습으로 시니어 인턴으로 사회 활동을 계속할 이들이 많다. 실제 우리 주위에 나이는 숫자에 불고한 시니어들이 다수다. 영화처럼 국내 기업들도 시니어 인턴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어떨까. 이미 은퇴 세대 재취업은 국가 현안이다.

젊은이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시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노인티를 내지 않아야 한다. 벤처럼 지혜로운 어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이든 어른들은 대체로 자기주장이 강하다. 남 말은 잘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한다. “나이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법정스님도 생전에 말을 적게 하고 행등을 가벼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쓸말이 적다고 강조했다. 말은 줄이고 상대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나이들면 인내심이 사라진다. 자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 툭하면 당신 나이가 몇 살이야하고 목청을 높인다. 이러면 안된다.

다음은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고 자기 자랑을 안해야 한다. 세상은 변했고 과거는 지나갔다. 왕년에 잘 나가지 않았던 사람은 없다. 젋이들에게 왕년의 나는 관심밖이다.

태어난 이상 늙는 것은 정해진 삶의 궤도다. 그러나 노인이라고 삶이 끝난 게 아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4.8%765만여명이다. 2030년이면 전체의 23.7%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전체의 20%를 넘으면 초고령화 사회다.

우리 사회도 변하고 있다.지난달 21일 대법원은 육체노동가동연한을 기존 60세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이제 시니어 일자리 문제는 우리 앞에 떨어질 발등의 불이다

영화 인턴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빌려주기 위해서다

시니어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한 한 번쯤 봐야 할 영화다. 지금은 100세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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