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8K대비 250배 더 선명한 홀로그램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픽셀의 크기와 픽셀 간격을 마이크로미터(㎛)수준으로 대폭 줄여 30°(도) 시야각을 갖고 화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픽셀 구조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원은 이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1㎛ 픽셀 피치소자를 적용, 72K 해상도를 구현하는 패널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술은 지난 주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관련 최대 학회인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19’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한 평면에 형성되던 픽셀 구성요소들을 수직으로 쌓아 필요면적을 최소화, 픽셀 피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픽셀 피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구조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1㎛ 픽셀 피치 소자 개발을 통해 현재 8K UHD TV의 1인치당 픽셀수가 약 100 PPI의 해상도 였는데 25,000 PPI이상의 초고해상도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은 2 ~ 3도로 좁은 시야각을 지닌 반면, ETRI의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30도의 광 시야각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홀로그램뿐 아니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µLED),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분야와 초고속 통신용 부품, 이미징 영상장치 등에 적용이 가능해 폭넓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ETRI는 이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개발 중에 있으며 연내에 72K 해상도를 가지는 3.1인치급 공간광변조기를 개발하고 홀로그램 영상 크기도 프로젝션 기술을 기반으로 20인치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가코리아사업단의 지원으로 개발되었으며 논문의 제1저자는 ETRI 실감디스플레이연구그룹 최지훈 연구원(사진. ETRI)이다.

 

이 개발에는 김용해, 김기현, 양종헌, 피재은, 황치영, 김희옥, 이원재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실리콘웍스와 엠브이테크가 데이터 드라이버칩과 구동보드분야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ETRI가 갖고 있는 홀로그램 특허는 지난해 말 기준 97건 출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