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23호로 경복궁 중심 건물 근정전(사진. 문화재청) 내부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근정전 내부 시범 특별관람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토요일에 1일 2회씩 진행한다. 지난봄 창경궁과 창덕궁 정전(正殿)인 명정전(明政殿)과 인정전(仁政殿) 내부 관람을 각각 허용한 데 이어 경복궁 근정전도 개방한 것이다.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에 20분씩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은 참가자들이 경복궁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정전 기능과 내부의 기본적인 상징, 구조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중학생(만 13세) 이상 일반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희망자는 관람 희망일로부터 7일 전 오전 10시부터 하루 전날까지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 신청해야한다.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이며 1회 20명씩 입장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3700-3900)로 문의하면 된다.
조선 개국 직후인 1395년 세워진 근정전은 국왕 즉위식과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중요한 행사를 치른 건축물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고종 때인 1867년 재건했다.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한 이중 월대(月臺·널찍한 기단) 위에 건립해 위엄이 느껴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외부에서는 중층 건물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여 웅장하다. 천장 중앙에는 여의주를 희롱하는 황룡 조각을 설치해 권위를 극대화했다. 북쪽 중앙에는 임금이 앉는 어좌가 있고, 뒤로는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을 세웠다.
경복궁의 법전(法殿, 正殿)인 근정전은 경복궁 내에서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이다. 근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朝會),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 위에 건립해 법궁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근정전은 1395년 태조 대 창건되어 1592년 임진왜란 인해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1867년 고종 대 당시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중건되어 오늘날 궁궐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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