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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명대사 '표충비' 또 땀

붓다 소식

by 문성 2019. 11. 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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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경남 밀양의  사명대사(사진.법어사) '표충비'가 또 땀을 흘렸다.

표충비는 밀양 얼음골과 만어사의 종소리 나는 돌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로 불린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내에 소재한 표충비에서 18일 오전 4시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홍제사애 따르면 18일 오전 5시께 표충비각에 예불을 드리러 갔는데 이미 땀이 흘러내린 상태여서 이날 오전 4시께부터 땀을 흘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까지 흐른 땀의 양은 1리터(L) 가량으로 추정한다.

표충비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15호다.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영조 18(1742)에 세운 2.7m 높이의 비각이다. 일명 사명대사비라 부른다. 크기는 높이 약 4m, 너비 약 1m, 두께 54.5cm이다.

이 표충비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국가에 큰 사건이 있을 때를 전후하여 비석면에 땀방울이 맺히기 때문이다. 8·15 광복, 6·25 전쟁 등 나라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19615·16 쿠데타 전에는 102 L의 땀을 분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밀양 시민들은 나라와 겨레를 존중하고 근심하는 사명대사의 영검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땀흘리는 표충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안지서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표충비는 현재는 돌담이 둘러진 비각(사진. 아래)안에 보존되어 있다.

비는 네모난 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맨 위에 머릿돌을 얹은 구조로, 특이하게도 비몸은 까만 대리석을 사용하였다. 비문에는 표충사(表忠寺)의 내력, 서산대사의 행적, 사명대사의 행적 등을 4면에 고루 새겨 놓아, 서산대사의 제자이기도 한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당시 스승의 뒤를 이어 의병을 일으켜 활약한 사실, 가토 기요마사와의 담판내용, 정유재란 이후 선조의 어명을 받들어 일본에 건너가 포로 3천여명을 데리고 온 사실 등을 적고 있다.

조선 영조 18(1742)에 세운 비로, 이의현이 비문을 짓고, 김진상이 글씨를 썼다. 앞면 윗쪽에 새겨 놓은 비의 명칭은 유척기의 글씨이다. 국가에 큰 어려움이나 전쟁 등의 불안한 징조가 보일 때에 비에서 땀이 흐른다 하여 '땀 흘리는 표충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보는 등 과학적인 해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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