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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인가 ... 땀 흘리는 불상과 비석

붓다 소식

by 문성 2019. 11. 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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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異蹟)인가. 자연현상인가.

국가에 흉사가 있을 때 주로 사찰에서 발생하는 이적이 불상이나 비석에서 땀을 흘리는 일이다.

평지 사찰인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대웅전(사진. 위)에도 땀 흘리는 부처님이 있다대웅전 아미타불은 9611월경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아군과 공비가 사살되는 어지러운 시점에서부터 땀을 흘렸다고 한다. 1995년 말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956월 삼풍백화점이 무너질 무렵에는 명부전의 지장보살상이 눈물을 흘렸다.

199310월 서해페리호가 변산 앞바다에서 침몰했을 때는 대웅전의 약사여래불이 눈물을 흘렸다. 송광사는 대웅전 옆에 지금까지 땀을 흘린 불상 사진과 날짜를 기입해 전시해 놓았다.

전북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석불사의 석불좌상(사진. 위)도 국가 재난시 땀을 흘렸다고 한다.

이 석불좌상은 1950년 한국전쟁과 1997IMF 외환위기, 2009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구슬 같은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리는 현상을 보여 일명 '땀흘리는 석불'로 불린다고 한다. 보물 45호인 이 석불좌상은 백제시대인 600년께 제작했다.

가장 최근 일은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내에 소재한 표충비(사진. 위)가 땀을 흘린 일이다.

표충비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15호다.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영조 18(1742)에 세운 2.7m 높이의 비각이다. 일명 사명대사비라 부른다. 크기는 높이 약 4m, 너비 약 1m, 두께 54.5cm이다

표충비는 그동안 나라에 재난이 있을 때 땀을 흘렸다고 한다. 이 비석은 1894년 갑오경장 7일전 62의 땀을 처음 흘린뒤 1910년 경술합방, 19193.1운동을 비롯해 6.25전쟁, 5.16쿠데타 등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보는 등 과학적인 규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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