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획부터 부지 매입, 건축 공사까지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한 '미래의 집(사진. LG전자)을 공개했다.
미래의 집은 현관문이 얼굴을 인식하고, 거울을 통해 가전제품을 한눈에 살핀다. 움직이는 벽 뒤에서 77인치 대형 TV가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창문이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기도 한다.
LG전자는 3일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조성한 연면적 500㎡,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LG 씽큐 홈'을 온라인으로 개방했다.
LG 씽큐 홈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Zero Energy), 적은 노력(Zero Effort)과 스트레스 없는(Zero Stress) 일상으로 요약한다.
집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비전 '집에서 시작하는 좋은 삶'(Life's Good from Home)을 담았다.
이 집은 혁신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공간 솔루션,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고객이 실제 거주하는 공간에 구현한 첫 사례라고 한다.
LG전자는 향후 이 공간을 글로벌 거래처에 혁신 제품과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안심’, ‘편리, ‘재미’
LG전자는 LG 씽큐 홈에 설치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안심’, ‘편리’, ‘재미’ 등 고객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세 가지 가치를 제시한다. 또 이와 연계해 LG전자가 구상중인 미래 가전제품의 콘셉트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객 일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집은 많은 사 람들에게 ‘안전(안심)’한 곳이고, ‘편리하게(편리)’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재미)’ 곳이다.
현관 스마트도어는 안면인식 기술로 방문자를 인식한다. 도어락 손잡이 부분에는 자외선 살균 기술이 적용돼 위생적이다.
현관은 휴대폰 살균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해 외부 오염을 제 거하는 클린존 역할을 한다. 위생에 대한 고객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미러는 집 안 가전의 상태를 한눈에 보여준다. 가전 제어, 실내 환경의 실시간 모니터링, 고객 일정 관리 등도 가능하다.
LG전자는 360 모니터, 그램 노트북 등 인체공학 디자인과 혁신 기술을 총 망라한 홈 오피스 공간도 꾸몄다. 재택근무와 같이 집에서 많은 일을 보 다 편리하게 처리해야 하는 수요에 최적화 공간이다.
LG전자는 설치 공간이나 상황에 맞춰 TV 화면을 가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월’도 공개했다. 77형 올레드 TV가 평소에는 벽 뒤쪽에 숨겨진 채 화면 하단부 일부만 노출한 형태다.
고객은 이 화면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화상회의 를 하거나 영화감상을 할 때는 벽이 움직이며 TV 화면 전체가 나타난다.
LG 씽큐 홈에는 욕실 내 바디 드라이어, 조리공간에 설치된 주방 전용 환 기시스템, 싱크대 내부에 설치된 음식물처리기와 식기세척기 등 LG전자가 선보이는 미래 제품 콘셉트도 설치했다.
LG전자는 게임 애호가들을 위해 48형 올레드 TV를 활용한 꿈의 공간을 조성했다. 또 초(超)프리미엄 주방가전과 88형 LG 올레드 8K TV로 주방과 거실이 하나가 되는 공간 테마인 ‘그레이트 리빙 키친(Great Living Kitchen)’ 의 모습도 제시했다. 창문에는 투명 올레드 패널을 적용해 고객이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띄울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실용성을 모두 높였다.
■ 에너지 솔루션과 스마트홈 기능 대거 적용
LG전자는 LG 씽큐 홈에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관리에 이르는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적용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인증 받은 이 건물은 에너지자립률이 국내 주거용 건 축물로는 최고 수준인 85%에 달한다. 에너지자립률은 에너지 소비량 대비 생산량의 비중을 의미한다.
LG전자는 LG 씽큐 홈에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로 90센티미터, 세로 70센티미터 크기 모듈과 가로 90센티미터, 세로 35센티미터 크기 모듈 총 988장을 외벽과 지붕에 부착했다. 이 모듈은 기존 태양광 모듈과 달리 외벽 마감을 대체 하는 방식으로 설치돼 건물 디자인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은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 가 고객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주차장에는 자동차-주택간 전력공급(V2H: Vihicle to Home)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돼, ESS의 활용도를 보다 높인다.
또 LG전자가 직접 개발한 직류/교류 하이브리드형 분전반은 신재생 에너 지의 발전, 저장, 사용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 분전반을 통해 에너지 변 환 방식에서 일어나는 손실을 줄이는 차세대 직류 가전도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은 집 안 스마트미러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에너지의 생산과 사 용 및 저장 현황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Home Energy Management System)’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LG 씽큐 홈 솔루션을 통해 고객 생활 패턴을 학습한다. 고객 생활 패턴에 따라 에너지 발전, 저장, 사용 등을 미리 예측하고 수면, 기 상, 외출 등 각각의 상황에 맞춰 에너지를 최적으로 제어해준다.
가전 외에 조명, 센서 등 다양한 홈 IoT 제품을 연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집 안 공간별로 설치된 복합 센서가 측정하는 ▲온. 습도 ▲조도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및 휘발성 유해물질의 농도 등을 기반으로 실내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환경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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