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명진스님" 안상수는 기피 전문의원"

카테고리 없음

by 문성 2010. 4. 19. 19:32

본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 대표(사진)는 서울 봉은사 사태와 관련해서 철저히 묵언중이다.  수첩에 ‘말조심’이란 글귀를 적어 놓았다.  그가  서울 봉은사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묵언은 자신의 가벼운 말씨 때문이다. 결정적인 화근은 “강남 부자절 좌표주지를 그대로 놔두서 되겠느냐”라는 발언이다.  과천 연주암 선원장 시절 안면이 있던 현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을 모른다고 한 것도 화를 더 키웠다. 

 당장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들이 나타났다. 안 원내 대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말문을 닫았다. 이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안 원내대표가 묵언한다고 도덕성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에 대한 압박은 더 강해지고 있다. 이실직고를 하고 사과하라는 것이다.  


명진 스님은 일요법회때마다 안 원내대표에 대한 도덕성을 거론하며 “절대 그냥 못 넘어간다”고 질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명진 스님은 안 원내대표를 겨냥해 격한 감정을 토해 냈다.


그는 이날 “얼마 전에는 안상수 의원을 만나러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한다고 하자, 절대 오지 말라는 간청이 있어서 가질 못했다. 가더라도 또 행방불명이 될까봐 부처님의 자비의 죽비를 내리칠 기회를 기피하는 것 같다. 이러다 보면 안상수 의원은 기피 전문의원이 될까 깊이 염려가 된다. 오늘 정문 앞에 들어오시면서 플랜카드 붙인 것 ‘거짓말을 하지 말자’라는 글귀 다들 봤죠? 이 말 누구한테 하는지도 알겠죠?”라며 안 원대대표를 겨냥했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 의원은 더 이상 거짓말로 모르쇠 하지 말고 자승 총무원장과 무슨 말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 자승 원장도 대답을 해야 한다.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는 제가 절대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 안상수는 국회의장도 꿈을 꾸고 정치적 대망을 품었지만, 거짓말에 다 날라갔으니 어찌 잠이 오겠나. 안상수에 대해 내가 승려답지 못하게 끝까지 비방하는 것은, 내가 지옥 가더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남을 지옥 보낼려면 내가 지옥을 먼저 가야 한다. 지장보살의 원력도 이런 거와 같다”며 끝까지 이 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도 16일 안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수행자를 좌파 스님으로 매도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구차한 모습으로 자리지키기에 급급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고 해서 명진스님이나 불교계가 그에 대한 공세를 멈출 가능성은 제로다. 오히려 명진 스님의 발언은 더 격해지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세월이 약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정말 그럴까.


안 원내대표는 당당하게 나서서 이 문제를 정면돌파해야 한다.  묵언이란 소극적 행위로 숨는다고 이 문제를 그냥 넘길 명진스님이 아니다.  미적거리면 말만 더 많아지고 일이 커진다.  '기피 전문의원'이란 말 다음에는 무슨 비야냥이  등장할지 모른다.  안 원내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