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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보고"도 침몰했나? '실종한 군의 보고 지휘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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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4.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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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즉시 보고" 체계다.  입대해서 제대할 때까지 말에 달고 사는 말이 "즉시 보고"다. 


그래서  “군의 생명은 보고”라고 말한다.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의 보고 체계는 구멍이 '뻥" 뚫렸다. 여기에 위기 대응 메뉴얼도 없었다. 더 심각한 점은 그간 군의 해명에 거짓이 있었다는 점이다.  극소수 군인의 잘못으로 군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군 지휘 최고 책임자인  이상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군(軍) 통수권자인 대통령보다 20분이나 늦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한다.  이것은  지휘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합참의장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11분, 김태영 국방장관은 3분 뒤인 10시 14분 함참 작전참모부장으로부터 첫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합참의장이 첫보고를 받은 시간은 합참이 청와대 위기상황센터로 첫 보고한 9시 51분보다 20분, 센터로부터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10시보다 11분이 늦은 것이다. 만약 전시였다면 아찔한 상황이다. 

합참은 사고가 발생한 오후 9시 22분에서 23분 뒤인 9시45분에 해군 제2함대사령부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


이런 사실은 국방장관도 14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합참의장은 오후 10시11분에, 저는 오후 10시14분에 각각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보고가 늦어진 것에 대해 김 장관은 "사고가 오후 9시45분에 합참에 보고됐고 합참 지휘통제반장이 상황을 전파하면서 장관,의장에게 보고하는 것을 '깜박했다'"고 말했다. 이거야 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청와대만 보고 하고 함참의장과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것은 깜박했다는 점은 군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반장은 대령이다. 군생활을 20여년 이상 한 직업군인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건 군 지휘부 공백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전쟁발발 등 국가비상사태였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군에서 용납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실수다. 전쟁에 실수는 없는 법이다.


그 뿐이 아니다. 이 의장은 지난 12일 천안함 함미 이동 작전계획도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보다 늦게 받았다고 한다. 이건 군 보고.지휘체계와 더불어 군 기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총체적인 보고시스템 난맥이다. 철저한 원인규명과  완벽한 보고 및 지휘체계시스템을 확립해야한다.  전반적인 군 쇄신이 필요하다.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사는 군으로 거듭 나야 한다. " 즉시 보고" 는 이번 천암함과 침몰했었나. 어이없고 황당한 군의 보고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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