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이자 엔카 가수인 김연자(사진)가 27일 광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사)5·18구속부상자회는 "광주가 고향이기도 한 김연자씨가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했다"면서 "때마침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줄 것을 간청했고, 이를 김연자씨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연자 측은 "서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새롭게 편곡하고 있는 중"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외에 엄숙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 약 6곡을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곡표에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등의 노래도 포함돼있다.
이날 무대에는 이은미, 양희은, 노래를찾는사람들, 블랙홀 타카피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등이 나온다. 뒤이어 노름마치 꽃별 루트머지 등의 퓨전 국악밴드가 무대를 이어진다.
'부활제'는 '5·18민중항쟁30주년기념행사위원회'와 '5·18구속부상자회'가 주최하고, 광주MBC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주관 및 후원하는 행사다.
한편 지난 1977년 도일해 엔카계의 톱가수로 우뚝 선 김연자는 올 초 20여년만에 국내에서 음반을 내고 전국 투어를 펼쳐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김연자는 광주출신으로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 평양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