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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막대한 응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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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11. 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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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전격 방문해 “아직도 북한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볼 때 추가도발도 예상되므로 몇배의 화력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백번 타당한 말이다. 북한의 도발에 응징하는 게 국가의 책무다. 북한이 우리를 공격했는데 응징하지 못한다면 국가가 아니다.

 

그런데 왜 청와대는 처음부터 이런 단호한 의지를 천명하지 못했나.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참모들과 대책을 숙의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단호히 대응하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참모들로부터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보고받고 "후송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춘추관장이 전했다.

 

 

이게 청와대 첫 발표내용이다. 그리고 각 언론은 이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적의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 재발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해야 할 상황에서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라'는 말을 왜 갖다 붙이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적이 선전포고에 해당하는 도발을 하였는데 확전 말라니? 얻어맞은 국군을 말리는 국군통수권자의 이상한 모습"이라며 "군대 안 간 대통령의 본질이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군 미필 경력까지 끄집어내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6시경 "이명박 대통령이 확전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다"며 앞서 브리핑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실무자들이 말을 중간에 전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이라고 이를 정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직후, “정부는 확전하지 말고 민간인 피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자신의 트위터에 "긴급 최고회의 중"이라며 "북한 민간 시설 포격 규탄. 즉각 중단 촉구하며 정부 확전하지 말고 민간인 피해방지 및 대책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 연평도에서 벌어진 포격사태, 정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무엇보다도 북한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 이번 포격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등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할 것"이라고 북한을 질타하면서도 "확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게 타당한 말인가. 북한이 우리 영토를 공격해 전사자가 생겼는데 확전하지 말라니. 결국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국지전에서 이게 온당한가. 이거야 말로 코메디다. 천안함 사건을 벌써 잊었는가. 아수라장이 된 연평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가(사진).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일 때 전쟁을 막을 수 있다. 

 

 

김대중 정부시절 연평해전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잊었는가. 
김영태 국방장관의 북한 도발시 3배로 응징하겠다는 말은 빈말이었나. 이런 정신 자세로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나. 철통같은 안보의식과 결기가 국방을 지킨다. 국가존망이 걸린 안보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확전하지 말라니. 이게 남의 나라 일인가. 
 
군인 출신 박정희 전대통령의 결기가 그립다.  종이 호랑이를 무서워 할 사람은 없다.  국가보위는 말로 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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