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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신도를, "용주사, 수원사 주지 해임 철회하라"

붓다 소식

by 문성 2014. 9.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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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불교 조계종 종단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선승인 송담스님의 탈종 사태의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진 화성 용주사 주지선거 이후 용주사가 주지선거에 나섰던 수원사 주지 성관스님을 해임하자  신도들이 이를 철회하라고 주장,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경인일보는 23화성 용주사 주지선거를 앞두고 호텔에서 밤새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은 조계종 제2교구(경인일보 821일자 22면 보도)가 선거에 출마했던 수원사 주지를 갑자기 해임, 신도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인일보는 “22일 오전 10시 수원사 신도 600여명은 수원시 남수동 수원사에서 참회법회를 열고, "용주사는 부당한 인사를 철회하고, 기존 주지인 성관스님을 복귀시켜라"라고 요구했다. 이날 인수인계를 위해 수원사를 찾은 신임 주지는 신도들의 반발로 그대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10일부터였다. 불교계의 대표적 선승인 송담스님(용화선원)은 반년간 공석이던 용주사의 주지에 수원사 주지 성관스님을 추대했다. 관례상 추대형식으로 주지가 결정돼 성관스님의 용주사 주지 임명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조계종 총무원의 현직 총무원장을 포함한 월암문도회는 '송담스님의 유시가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고 문건으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성월스님을 후보로 추대했다.

 

결국 지난달 20일 열린 산중총회에서는 역대 최초로 주지선거가 실시됐고, 투표 진행 중 성관스님이 사퇴했다.

 

이후 지난 17일 용주사에서는 세영스님을 수원사 주지에 임명하면서 30여년간 수원사를 이끌어 온 성관스님은 해임됐다. 이와함께 큰 스님인 송담스님은 물론 용화선원이 속한 법보선원의 스님 10여명이 집단 탈종하는 등 용주사 주지 선거 이후 종단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복수의 신도는 "큰 스님의 유시도 받들지 않고 정치적 보복까지 일삼는 집단이 제대로 된 종단이냐""투표 전날까지 호텔에 모여 술판을 벌이고 무슨 선거를 똑바로 했겠느냐"고 반발했다.

 

수원사 신도회는 공개서한문에서 "수원사 주지를 임명하면서 용주사 운영위원회 등 관련 절차는 모두 생략됐다. 성관스님이 수원사를 떠나야하는 사유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주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해진 공식입장도 없고 인수인계에 대한 추후 일정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답변을 미뤘다.

 

한편 신도들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총무원을 방문해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참회법회를 열 예정이라고 신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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