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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 모임 "승가 쇄신운동 전개" 선언

붓다 소식

by 문성 2014. 10. 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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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바른 불교를 희망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공동대표 우희종·김경호·김종규)14일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담 스님 탈종에 즈음한 재가불자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모임은 조계종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출가 초심을 잊어버리고 종단권력과 목 좋고 유명한 사찰 주지자리를 주고받기 위해 돈과 폭력, 이권으로 맺어진 종단정치가 횡행하기 때문이라며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일삼는 권승들이 파벌을 형성하고 주요사찰을 장악하여 참 수행자는 바랑 하나 풀 곳이 없는 것이 종단의 현재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모임은 이어 청정한 수행자로 이름 높은 큰스님조차 계실 수 없게 하는 조계종이 과연 한국불교의 법맥을 이은 종단이냐앞으로 승가 쇄신운동과 승풍 타락의 가짜 출가자들을 척결하는 대중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공동 선언문 전문이다.

 

한국불교의 정신적 스승이신 송담 큰스님이 종단에 희망이 없다며 탈종선언까지 하게 된 현실에 대해 우리 재가불자들은 참괴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부처님과 역대 조사스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드립니다.

 

송담 큰스님은 경허 만공 전강으로 이어지는 근대 선맥의 적장자입니다. 세속의 권력과 이권에 한 눈 팔지 않는 선방 수좌들의 정신적 지주이시자 한국불교의 청량한 법을 이어 오시는 큰 스승이십니다.

 

그러나 큰 스승의 청정한 종단 구현과 올바른 수행가풍 경책을 송구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조계종의 종단집행부는 오히려 송담스님은 분한신고를 하시지 않아 현재는 승적이 없으므로 제적원 처리조차도 필요 없다는 참람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혼인한 사실이 드러나 바라이죄가 명백한 가짜승려를 비호하여 승적을 유지시킴으로써 종단의 호법과 지계의 자정작용은 정지되었습니다. 백주대낮에 서울복판에서 사미승을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 가 집단으로 폭행한 죄로 유죄판결까지 받은 승려가 버젓이 종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까지 하는 현실입니다. 적주가 비구를 자처하고 승복을 입은 채 도박하고 막행막식하는 것도 모자라 조선시대 억불의 탄압속에서도 조상들이 애써 일구고 지켜온 땅을 헌신짝처럼 팔아먹는 일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통탄할 일은 바로 그 막행막식의 장본인들이 빼돌린 시줏돈을 뿌려 종단권력을 장악하고 한국불교의 얼굴로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일들이 훼불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훼불이겠습니까?

 

한국 조계종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출가 초심을 잊어버리고 종단권력과 목 좋고 유명한 사찰 주지자리를 주고받기 위해 돈과 폭력, 이권으로 맺어진 종단정치가 횡행하기 때문입니다. 이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일삼는 권승들이 파벌을 형성하고 주요사찰을 장악하여 참 수행자는 바랑 하나 풀 곳이 없는 것이 종단의 현재 모습입니다.

 

급기야는 종단 선풍과 법통의 상징인 송담 큰스님마저 희망이 없다며 탈종선언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청정한 수행자로 이름 높은 큰스님조차 계실 수 없게 하는 조계종이 과연 한국불교의 법맥을 이은 종단입니까? 송담 큰스님의 로 이미 조계종의 부패한 종단은 멸빈을 당했습니다. 불기 2558912일 송담 큰스님의 탈종 선언 이후 더 이상 조계종단은 없다고 선언합니다.

 

수행가풍이 맞지 않는다는 말씀은 종단의 타락한 수행풍토를 만들어낸 정치승들을 척결하지 못한 종도들에 대한 뼈아픈 질책입니다. 청정치 못한 출가자는 더 이상 존경받는 승가의 일원이 아니라는 준엄한 경책입니다.

 

꼬삼비의 불자들이 승단을 분열하고 다투던 비구들에게 공양을 거부했듯 우리 재가불자들은 수행자답지 못한 출가자들을 스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공양하기를 거부합니다. 1700년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오염시키는 부패 도박 폭력, 은처, 정치권승들을 스님으로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청정하고 올바른 수행가풍을 이어온 송담 큰스님과 제방 선원에서 위법망구의 기개로 정진하시는 수좌스님들, 중생들의 고난에 찬 현장에서 동체대비행을 실천하시는 스님들만이 불조혜명을 실낱같이 이어가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재가불자들은 선언합니다. 바른 수행을 이어가는 지계청정한 스님만을 삼보로써 공경합니다.

 

종회의원 선거라는 종단 정치일정에 송담 큰스님의 문제가 묻혀버린 것을 우려합니다. 청정 수행 종단이라는 조계종의 정체성에 대한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재가불자들은 종단의 위기를 보고도 침묵하는 종단의 구조적 부패 현실을 더욱 더 개탄합니다.

 

이에 한국불교의 현실을 걱정하는 재가불자들은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 송담 큰스님의 경책을 사부대중은 뼈를 깎는 참회의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 종단은 송담 큰스님의 승적을 즉각 회복하고 여법하게 모시기를 촉구합니다.

- 총무원장은 큰스님을 모욕한 총무부장을 해임하고 사부대중앞에 참회하십시오.

- 종단의 정치파벌은 모두 해체하고 출가초심 수행자의 본모습으로 돌아가십시오

- 청정하지 못한 승려들을 발본색원하여 종단의 청정성을 회복하십시오

- 제방의 눈푸른 스님들은 종단의 부패한 정치권승들을 일소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주십시오

 

한국불교의 참담한 현실과 앞날을 걱정하는 재가불자들은 앞으로 불교의 청정성 회복과 수행풍토의 쇄신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 한국불교가 위태로운 상황임을 뼈저리게 인식하며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 뜻을 같이 하는 사부대중의 외연을 확대하여 청정불교 중흥의 씨앗을 만들겠습니다.

- 승가 쇄신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바른 스님 모시기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 승풍 타락의 가짜 출가자들을 척결하는 대중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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