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PD수첩 '설정스님의 3대 의혹'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대한불교 조계종이 25일 MBC PD수첩의 5월1일 방송에 대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방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PD수첩은 지난 24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5월1일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폭력, 여자, 돈, 조계종의 민낯’이라는 자막과 조계종 스님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스님 인터뷰, 스님들의 추태를 비판하는 듯한 유흥주점 사장 인터뷰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조계종단은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훼불행위”라며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조계종 설정 스님 의혹’ 편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다.

소송결과는 방송 예정일인 5월 1일 오후에야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7일 심리를 진행한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PD수첩 제작진에 오는 30일까지 방송에서 제기할 의혹에 대한 근거자료와 스크립트를, 방송 당일인 내달 1일 낮 12시까지 방송에 나갈 영상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1일 조계종단이  MBC(사장 최승호)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사건(2018카합50226)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고 MBC는 1일 밤11시 10분 당초 예고편 내용을 변경한  '큰스님께 묻습니다'를 방송했다.